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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흥행이 최후 목적 아냐"…'K-아빠' 류승룡이 밝힌 추구미 [씬터뷰]

화투패 가운데 '비광'은 애매하다. 홀로 있으면 3점으로 인정받는 일반 광과 달리 점수가 깎이고, 비 내리는 한밤중 개구리와 서예가가 그려진 형상은 보잘것없게 느껴진다. 그러나 완성된 '5광'의 피날레를 완성하려면 비광은 결코 빠질 수 없는 필수조건이다.

'비광' 류승룡 /사진=플레이그램

화투패 가운데 '비광'은 애매하다. 홀로 있으면 3점으로 인정받는 일반 광과 달리 점수가 깎이고, 비 내리는 한밤중 개구리와 서예가가 그려진 형상은 보잘것없게 느껴진다. 그러나 완성된 '5광'의 피날레를 완성하려면 비광은 결코 빠질 수 없는 필수조건이다.

단역과 조연의 길고 어두운 터널을 거쳐 누적 관객 1억명을 돌파한 베테랑 배우 류승룡(56)의 연기 인생 역시 이 비광의 서사와 닮았다. 영화 '비광' 개봉을 앞둔 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류승룡은 "위기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제시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 5년 만에 세상 밖으로… "꿉꿉함 뚫고 찾은 보송한 햇살"

영화 '비광'은 한때 잘나가던 야구 스타 중구(류승룡)와 톱스타 남미(하지원)가 갑자기 나타난 중구의 딸 동주(김시아)로 인해 파경을 맞은 뒤, 8년 후 충격적인 여중생 사망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동주를 구하기 위해 온 가족이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촬영 후 개봉까지 5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완성본을 마주한 류승룡은 "러프한 거친 편집본만 보고 어제 처음 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히려 관객의 입장에서 봤다"며 "기술도 많이 발달하고 볼거리도 많지만 오랜만에 밀도 높은 작품을 본 것 같았다"고 감탄했다. 그러면서 "새록새록 '아 맞아 저 장면' 하고 세포가 깨어나는 기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개봉까지 5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지점에 대해서도 시원스레 말을 이어갔다. "그것보다 더 오래된 작품도 있다"고 밝힌 그는 "그때는 흰 수염을 길러본 적이 없는데, 보시더라도 미래에 찍은 것 같은 전혀 위화감 없는 모습"이라며 털털한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시간이 좀 지났지만 우여곡절 끝에, 자세히는 알지 못하지만 그런 시간들이 무색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배우들도 같은 목적, 같은 갈망을 가지고 하나가 됐다"며 "지금까지 끈끈하게 이어져 어제는 하지원 씨와 감독님이 끌어안고 울더라"고 당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덧붙여 "스태프들도 그렇게 오랜만에 만났는데 반갑게 인사했다"면서 "정말 진심을 다해서 찍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회상했다.

젊은 시절 모습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재치 있는 입담을 발휘하기도 했다. "그때는 그렇지 않았는데 요즘 감독님이 손을 좀 보신 것 같다"고 고백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편집을 끝까지 하셨다"며 "보고 싶어도 감독님이 아직 안 된다고 해서 어제서야 보게 됐다"고 해명했다.

영화 '비광' 스틸컷 /사진=㈜콘텐츠지오, ㈜플레이그램

작품이 지닌 내면의 메시지에 대한 깊은 애정도 쏟아냈다. "제목도 비광이고 내용도 연예계 접대 비리, 아동학대, 인생의 희노애락 등 여러 주제가 내포되어 있다"고 운을 뗀 그는 "비광은 하나나 삼광일 때는 힘이 없다가 오광일 때 비로소 힘을 낸다"고 짚었다.

이어 "한 장의 그림 안에 서예가도 있고, 비가 와서 홍수가 나 떠내려가는 개구리가 점프해서 수양버들을 붙잡고 올라가 정진해서 훌륭한 서예가가 됐다"며 "위기에서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제시한다"고 부연했다. 또 "비광의 '비'는 한글"이라며 "비가 내림에도 불구하고 빛(光)이 보인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아울러 "인생의 녹록지 않은 습한 위기, 예상치 못하게 여러 경우의 수들 안에서 빛을 보자 하는 것을 내포했다"고 덧붙였다.

극 중 결핍을 지닌 가족들의 독특한 연대기에 대해서도 말을 이어갔다. "김해숙 선생님을 비롯해 면면들이 훌륭한 배우들"이라고 칭찬한 그는 "개개인들 투샷이 있을 때 약간 우울감이 있고 완전하지 않다"면서도 "이상하게 가족들이 투닥거리이고 서로 속내를 원망하고 짜증 부리면서도 웃음이 있고 인간냄새가 난다"고 미소를 지었다.

특히 명장면으로 꼽히는 엔딩 신을 언급하며 묵직한 울림을 전했다. "엔딩 때 두부를 먹일 때도, 가족들이 모였을 때 나도 모르는 인간냄새가 난다"며 "'아 저렇지, 저게 가족이지' 하며 비로소 미소 짓게 되는 모습들이 잘 담겨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습기, 거친 질감 때문에 시각적으로도 후각적으로도 냄새가 나는 것 같다"며 "깍두기 냄새, 마요네즈탕 냄새, 오래된 옷의 눅눅한 냄새가 느껴진다"고 묘사했다. 이어 "그러다가 엔딩 때 비로소 엄마 앞에서 보송보송해지는 말간 미소를 지을 때 해소가 된다"며 "정말 봄볕에 이불 말린 것처럼 보송한 신을 위해 앞에를 그렇게 배치하지 않았나 싶다"고 내다봤다.

마침내 영화를 세상에 내놓으며 느끼는 솔직한 심정도 털어놓았다. "위기를 돌파하는 힘이 5점짜리라 가족이 모였다는 것 자체가 오광이라는 느낌"이라고 짚은 그는 "작품을 만드는 데 있어서 홍보를 하는 것도 농구로 치면 4쿼터를 뛰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비유했다.

이어 "아직은 한 패가, 관객이라는 한 패가 진정으로 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진심을 건넸다. 그러면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다했고 나머지 한 패는 관객이 어떻게 반응해 주시고 받아들일지 두렵고 떨리는 마음, 설레고 기대하는 마음"이라며 "홍보 과정 또한 한 과정"이라고 겸손해했다.

◇ "사실은 부드러운 역할 추구"… 5장 편지에 마음 돌린 K-아빠

영화 '비광' 스틸컷 /사진=㈜콘텐츠지오, ㈜플레이그램

류승룡이 연기한 중구는 딸을 위해 무릎을 꿇고 모욕을 견디는 거친 K-아빠의 모습이다. 캐릭터의 절박함을 표현하기 위한 노력을 묻자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 거창하게 할 수 있는 게 없더라"고 겸손하게 답했다. 이어 "내 신체를 훼손하면서 무릎을 절대 꿇지 않는데 깍두기 국물 옛날에 했던 것보다 배로 쏟으며 연기했다"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거친 캐릭터와는 거리가 멀다며 반전 성향을 하소연했다. "우는 역할을 많이 하다 보니 제가 보기 싫었다"고 토로한 그는 "웃을 때도 극대화되면 표정이 같아서 우는 연기는 당분간 자중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아이러니하게도 우는 장면 때문에 '무빙'을 하게 됐고, 아빠를 하게 되다 보니 '염력'도 '7년의 밤'도 K-아빠 거친 부성애 캐릭터들이 들어왔다"며 "나는 부드러운 부성애인데 말이다"라고 억울함(?)을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거친 이미지 탓에 시놉시스를 거절할 뻔했던 비화도 덧붙였다. "그러던 와중에 시놉시스를 받아서 정독하지 못하던 중 편지를 받았다"고 밝힌 그는 "이지원 감독님이 '내가 뭐라고'라는 마음이 들 정도로 진심이 담긴 편지를 5장 정도 써주셨다"고 상기했다.

이어 "읽어보니 여러 가지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들에 대한 도전 의식이 생겼다"며 "편지를 써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그 뒤로 소문이 나서 편지들을 그렇게 저한테 주시는데"라며 "편지사절"이라고 손사래를 쳐 폭소를 유발했다.

자신의 실제 추구미에 대해서도 귀여운 고백을 이어갔다. "생긴 건 이렇게 생겼어도 꽃을 받으면 참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쑥스러워한 그는 "나이가 들면서 거친 것보다는 찍는 동안 배우고 얻어지는 것이 있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작품들에 마음이 간다"고 인정했다. 아울러 "선호하는 작품들도 그렇게 바뀌게 되더라"고 덧붙였다.

데뷔 이후 걸어온 길을 돌이켜보는 시간도 가졌다. "매체 연기를 늦게 시작했고 롤러코스터 같았다"고 운을 뗀 류승룡은 "잘 될 때는 이렇게까지 잘될 거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7번방의 선물', '극한직업'을 예로 들었다. 반대로 "안 될 때는 이렇게까지 안 되나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대흥행을 기록한 '극한직업' 당시를 떠올리며 겸손한 자세를 강조했다. "'극한직업' 때는 원래 4주 차까지 으쌰으쌰 무대인사를 하려다가 2주 차까지만 하자고 했다"며 "다른 영화들도 있고 약올리는 것 같았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이빨 보이지 말자, 90도로 인사하자'고 다짐했다"며 "동료 배우들이 좋게 생각해 줬고 지금도 제 루틴으로 바뀌었다"고 고백했다.

단순히 상업적 흥행만을 좇지 않는 자신만의 연기 소신도 명확히 했다. "유일하게 대본 안 보고 결정한 게 '자산어보'"라고 밝힌 그는 "무대인사 도는데 전화가 와서 '할게요' 했다. 대본 안 보고 캐스팅 기사 난 건 처음이었는데 그런 작품을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르만 로맨스'는 여러 가지 사랑의 모습을 재밌고 유니크하게 보여주는데 상업영화로서 500만, 1000만 이런 영화는 아니다. 이런 영화를 아기자기하게 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흥행을 최후의 보루이자 목적으로 삼고 흥행될 만한 모든 게 갖추어진 작품만 선호하진 않는다"며 "'닭강정' 같은 것도 얼마나 재밌냐"고 반문했다.

인생의 고비를 겪고 있는 이들을 향한 따뜻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최근 오정세의 챌린지 '니가 좋아'에 동참한 계기를 묻자 "'극한직업' 제작자이고 한국 영화가 잘 됐으면 좋겠는 마음, 오정세 배우에 대한 친분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워낙 좋아하는 배우이고 너무 재밌게 봤다"고 애정을 표한 뒤 "또 하나는 인스타그램을 제가 관리하는데 나름 룰이 있다. 백상 수상이 너무 오래 올려져 있어서 겸사겸사 올렸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스스로 매니지먼팅을 하고 있는데 공식적인 일은 없고 좋은 기회다 싶었다"며 "오정세 광고 찍은 거 보면 약올라 죽겠다"고 농담을 던졌다. 덧붙여 "김성환 대표가 거의 패밀리라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고 저로 인해서 한 명이라도 관심 갖게 된다면 하는 마음"이라며 "빚이 있거나 책 잡혀서 한 건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인생의 위기를 극복하는 그만의 지혜에 대해서도 속내를 내비쳤다. "살다 보면 꿉꿉한 일이 있다"고 말문을 연 그는 "나중에 우리 아내가 얘기해 준 힘이 됐던 말이 있다. '긴 동굴이 아닌 터널이다. 조금만 더 가면 빛이 나와' 하고 생각하니 갈만하더라"고 고백했다.

이어 "실제로 마음속 동굴에서 나올 수 있었다"며 "좋은 일이든 아주 안 좋은 일이든 영원하지 않다"고 짚었다. 아울러 "그것을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고 마음의 예산을 넉넉하게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비광' 류승룡 /사진=플레이그램

연출을 맡은 이지원 감독에 대해서는 강한 신뢰를 보였다. "이 감독님은 '번지점프를 하다' 연출부 출신"이라고 운을 뗀 그는 "전사를 들었는데 영화를 왜 하고 싶은지, 영화를 대하는 태도가 치열하다"고 극찬했다.

이어 "신림동 고시원에서 6년 동안 '미쓰백'부터 해서 '비광'도 썼다고 하더라"며 "처절하고 간절했던 기억 때문에 아직도 그쪽에 가면 호흡이 가빠온다고 할 정도로 무언가를 하면 끝을 보는 감독님"이라고 감탄했다.

현장 디테일에 대해서도 혀를 내둘렀다. "무엇 하나 허투루 설렁설렁 넘어가는 법 없이 배우들 의상도 하나하나 컨펌하셨다"며 "신발 질감, 색감, 문양까지 최선을 다해 쏟아부은 것이 느껴진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충은 없었다. 주어진 환경과 여건 시간 속에서 한계를 뛰어넘는 최선의 현장으로 기억하고 있다"며 "카메라 앵글 밖에서 고민하는 모습이나 시사회 끝나고도 사운드 체크, 스태프들과 이야기하는 열정들이 고스란히 와닿아서 신뢰할 수밖에 없었다"고 증언했다.

극 중 갑작스레 나타난 딸을 마주하는 인물의 복잡한 심경에 깊이 공감했던 순간도 상기했다. "아이가 7년 만에 왔다. 계획하고 기대하고 바랐던 아이가 아닌 이런 아이를 대하는 태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털어놓은 그는 "경험하지 못해 안 잡혔는데 그 대사에 홀렸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어 "유난히 플래시백들이 많은데 아이가 제발 도망갔으면 좋겠는데, 어쩜 그런 아이를 캐스팅했나. 라면 끓여오는 뒷모습이 나를 붙잡았다"고 되짚었다. 그러면서 "'이렇게 못난 사람에게 왔을까, 큰 우산이 되어줘야겠다'고 다짐하는 모습, 생경하고 모르고 원망스럽지만 측은지심 이런 것들이 캐릭터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해석했다.

딸 동주 역으로 호흡을 맞춘 배우 김시아에게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5년 만에 만났는데 시아도 많이 자라고 저도 0.5cm 컸다"고 유쾌하게 말문을 연 그는 "그렇게 계속 유지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이어 "시아는 어떻게 텍스트가 그대로 쏙 나오는지 희한하다"며 "어린 친구인데도 한창 몰입하고 고민하고 평상시에는 수줍음도 많고 과묵하다"고 짚었다.

또 "시사회 때 너무 긴장된다고 그랬는데 카메라만 돌아가면 딱 알맞게 집중해서 그만큼만 쏟아낸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저도 그렇게 못하고 쥐어짜서 95% 해서 혼나는데, 걔는 '67%만 해' 하면 입력을 넣은 듯 딱 고만큼 나온다. 좋은 배우"라고 엄지를 세웠다.

실제 자녀를 둔 '현실 아빠'의 입장에서 느끼는 귀여운 투정도 곁들였다. "딸은 없지만 둘째 아들이 시아와 동갑인 고3"이라고 밝힌 그는 "시아는 일찍 학교를 가서 대학교에 갔고 동생이 3명 있는 누나인데, 시아랑 연기하다가 집에 가면 우리 아들을 보고 한숨이 나온다. 너무 한심하다"고 하소연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그러면서도 "시아는 벌써 저렇게 밥벌이를 하는데 싶은 거다. 물론 우리 아들도 열심히 하고 있고 본인도 알고 있는 부분"이라고 감쌌다.

'7번방의 선물'에서 딸로 만났던 배우 갈소원과의 인연도 언급했다. "어제 시사에도 왔었다"고 반가워한 그는 "빅뱅 20주년 때문에 온 것 같다. 11년 전에도 아들과 왔었다"고 상기했다. 이어 "1년에 한 번씩은 꼭 보고 외할머니, 외삼촌, 이모 다 안다. 제주도도 자주 간다"며 남다른 다정함을 과시했다.

상대역 하지원을 향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칭찬을 하도 많이 해서 입이 부르텄다"고 너스레를 떤 류승룡은 "정말 보면 기분 좋아지는 배우"라고 칭찬했다.

이어 "촬영 내내 모든 사람들이 어둡게 힘들게 찍지는 않았다. 최선을 다하되 가볍지 않게 소화했다"며 "원래 재밌는 사람인데 이 분위기가 날아가면 잡기 어려우니 촬영 내내 굉장히 조심하며 자중하더라"고 전했다.

또한 "감독님이 이쁜 배우를 막 '우아악' 만들어서 배우의 날것, 밑바닥, 속것을 꺼내는 작업이 쉽지 않았을 텐데 굉장히 넉넉하고 덤덤하게 수용하고 집중해서 하려고 하더라"고 감탄했다.

덧붙여 "리액션이 진짜 좋은 배우라 보잘것없는 유머에도 웃어주고 작은 액션에도 솔직하게 반응해 준다"며 "아주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스트레칭, 레몬수 마시기 같은 것을 유지하는 건 쉽지 않은데 끝까지 하더라. 그림 그리는 거나 유튜브도 10년 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소속사 동료들을 향한 애정 가득한 멘트로 인터뷰의 온기를 더했다. "다들 참 무던한 친구들"이라고 소속사 식구들을 소개한 그는 "김무열은 '별순검' 때부터 '최종병기 활'까지 같이 했는데 이제야 자기 몸에 맞는 옷을 입은 것 같아 통쾌하고 기분이 좋아서 뭐라고 막 보냈다"고 기뻐했다.

이어 "예전에도 보냈었나 본데 울컥했다고 하더라. 제 일처럼 너무 좋았다"고 뿌듯해했다. 오정세에 대해서도 "옛날부터 오디션을 100개씩 보고 그냥 갑자기 된 배우가 아니라 무던하게 하다가 이제서야 빛을 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류승룡은 관객들에게 '비광'을 이렇게 소개했다. "비광은 느닷없이 인생에 있어서 무엇인가 찾아왔을 때, 나쁜 패가 아니라 전화위복이 될 수 있고 좋은 기운을 줄 수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꼭 나쁘게만 생각하지 말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니, 관객분들도 영화를 통해 마음속 긴 터널을 빠져나갈 유연한 힘을 얻어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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