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난지축산연구센터 개발
일반 돼지보다 육질·풍미·적색도 우수
지난해 기준 사육농가 14곳으로 늘어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제주재래흑돼지를 기반으로 개발된 난축맛돈이 주목을 받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제공]
농촌진흥청 난지축산연구센터에서 개발한 돼지 ‘난축맛돈’이 생산 기반과 소비처가 확대되며 국산 흑돼지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난축맛돈은 제주재래흑돼지의 육질 특성과 흑모색 유전자는 유지하면서 산업적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된 품종이다.
난축맛돈은 고기 내 근내지방 함량이 평균 10% 이상으로 1~3% 정도인 일반 돼지보다 부드럽고 풍미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고기의 붉은 정도를 나타내는 적색도 평균이 12.35로 일반돼지(6.5~8.5)보다 높아 고기 색이 선명하다.
기존에는 구이용으로 활용하기 어려웠던 등심과 뒷다리 등 저지방 부위에도 근내지방이 고르게 분포돼 다양한 부위가 구이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난축맛돈 토마호크. [축과원 제공]
# 생산·유통·소비 전 단계 관리
난축맛돈의 산업화는 2020년 사육 농가와 유통업체, 대학, 연구기관이 참여해 창립한 ‘난축맛돈연구회’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생산·유통·소비 전 단계에 관계자가 참여하며 사양관리와 번식, 출하 기준을 공유하고 있다.
난축맛돈 사육농가는 2019년 제주 지역 1곳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기준 전국 14곳까지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에는 경남 산청 농가에 종돈 113마리 보급을 시작으로 사육지역이 내륙으로 확대되고 있다.
난축맛돈의 소비 시장도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난축맛돈 판매 식당은 2019년 2곳에서 지난달 기준 68곳으로 증가했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판매 식당이 늘고 있는 것이다.
축과원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마켓컬리 등 온라인 판매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소비자의 구매 편의성도 높였다.
# 일반돼지, 제주흑돼지 대비 경제성 높아
난축맛돈은 사육·유통 경제성 분석에서도 높은 성과를 보였다. 제주흑돼지와 동일한 2500마리의 출하 규모를 기준으로 연간 약 2억3000만 원의 추가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 지육단가가 kg당 8500원 수준으로 일반 돼지 6630원, 제주흑돼지 7340원보다 높기 때문이다.
축과원이 난축맛돈 농가의 사육 성적을 분석한 결과 평균 도체중은 80.8kg, 등지방두께는 20.4mm 수준으로 1등급 이상 출현율이 제주흑돼지보다 높아 생산성과 품질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
축과원은 난축맛돈의 생산·소비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생산 기반을 확대하고 품질도 강화할 방침이다.
개량을 통해 현재 평균 10마리 수준인 자돈 마릿수를 13마리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한 평균 190일인 출하 일령을 185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번식 능력이 우수한 모계 계통과 육량 특성이 뛰어난 부계 계통을 육성할 계획이다.
축과원은 자돈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난축맛돈 품종 여부를 확인함으로써 유통 과정의 신뢰도를 높일 방침이다. 또한 전통 사육 농가와 유통망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외식업체와 온라인 판매를 통해 소비 접점을 넓힘으로써 국산 흑돼지 시장 확대를 지원할 예정이다.
조용민 축과원 원장은 “난축맛돈은 우리 고유의 가축자원을 산업 현장과 소비 시장으로 연결하는 대표적인 연구 성과”라며 “농가에 새로운 소득 기회를 제공하고 소비자에게 믿고 선택할 수 있는 국산 흑돼지 고기를 제공할 수 있도록 산업 기반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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