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의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홍해 입구 일대가 친이란 후티 반군의 공세로 포화에 휩싸이면서 10만 명이 넘는 난민이 발생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국제유가는 넉 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첫 소식, 이윤택 월드리포터입니다.
【기자】
예멘 서해안과 홍해 입구를 장악하려는 후티 반군과 정부군의 교전이 격화되면서 민간인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이미 10만 명이 넘는 피란민이 발생했고, 수천 명은 바다 건너 아프리카로 몸을 피했습니다.
[나슈완 아흐메드 사이드 / 피란민 : 후티의 공격으로 피란길에 올랐습니다. 아카드 지역으로 피신해 한 달간 머물렀지만, 포격은 그곳까지 이어졌습니다.]
예멘 남부 난민촌에는 부상자와 피란민들이 몰려들고 있지만, 식수와 생필품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후티는 사우디 본토를 겨냥한 공세의 수위도 끌어올리며 공격을 멈추지 않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야히아 사리 / 후티 대변인 : 우리 국민에 대한 침략이 계속되는 한 사우디 내륙 깊숙한 곳까지 고강도 군사 작전을 지속할 것입니다. ]
사우디 석유 시설이 피격된 데 이어, 이슬람 성지 메카와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제다에도 공습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미국 정부는 자국민들에게 사우디 여행을 재고하라고 권고했습니다.
홍해 항로가 위태로워지면서 사우디의 원유 수출길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다급해진 사우디 왕세자는 이집트를 찾아 홍해 항로의 안전을 위해 공동대응을 하기로 했습니다.
홍해뿐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에서도 이란 어선 두 척이 피격되는 등 충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군은 어선들이 자국 무인수상정을 나포하려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동의 양대 석유 수송로가 동시에 분쟁에 휩싸이면서 국제유가는 넉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중동 상황이 심각해지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월드뉴스 이윤택입니다.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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