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로고.
파산 위기에 몰렸던 홈플러스가 회생 절차를 이어가게 됐다.
하지만 지난 13일부터 문을 닫은 울산 중구 메가푸드마켓 울산점과 동구점이 언제 다시 문을 열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는 21일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했다.
재판부는 폐지 결정이 운영자금 부족을 이유로 한 것인데 자금이 조달된 만큼 즉시항고에 정당한 이유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메리츠금융그룹이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회장의 연대보증을 조건으로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 대출을 의결했고 홈플러스는 이를 근거로 20일 즉시항고했다.
재판부는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도 9월 4일까지 연장했다. 홈플러스의 회생절차가 지난해 3월 4일 개시된 만큼 이번이 마지막 연장이다.
법원은 곧 회생계획안을 심리·결의할 관계인집회 날짜를 정할 예정으로 집회는 다음 달 말에서 9월 초 사이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울산 두 점포를 포함한 홈플러스의 운명이 사실상 9월 4일까지 판가름 나는 셈이다.
관심은 매장이 언제 다시 문을 여느냐다. 홈플러스는 대출금이 들어오는 대로 영업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점포별 재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법원 허가와 대출 실행 절차를 밟아야 자금이 들어오는 데다 상품을 공급받지 못하면 문을 열어도 팔 물건이 없어서다. 업계에서는 빨라도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큰 고비는 납품업체와의 신뢰 회복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홈플러스 납품업체 150곳을 조사한 결과 업체당 미납 대금은 평균 7억7,400만원이었고 10곳 중 4곳은 5억원 이상이 밀려 있었다. 물건을 받으려면 대금을 먼저 달라는 요구가 이어지면서 매대를 다시 채우는 일부터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울산에서는 지난해 12월 북구점, 올해 2월 남구점이 차례로 문을 닫아 두 곳만 남았다. 남은 두 점포는 지난 6월 폐점이 확정된 37개 점포에 포함되지 않았다. 휴업이 길어지면서 매장에 세 들어 장사하는 상인들의 피해도 쌓이고 있고, 문화센터 여름학기 강좌까지 중단돼 수강료 환불 문의가 이어졌다. 김경민기자 us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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