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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환율 1530원 턱밑…전쟁 리스크에 증시도 '휘청'

삼성전자는 17만3100원으로 3200원(1.82%) 하락했고, SK하이닉스는 84만3500원으로 2만9500원(3.38%) 내렸다. 현대차 역시 약세를 보이며 투자 심리 위축을 반영했다. 시장에서는 전쟁 장기화와 유가 상승, 달러 강세가...

환율 1530원 턱밑…전쟁 리스크에 증시도 '휘청'

달러·원 환율이 장중 1525원을 넘어서고 코스피가 4% 넘게 하락한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코스닥, 환율이 나오고 있다. photo 뉴스1

이란 전쟁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31일 국내 금융시장이 큰 변동성을 보였다.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고, 증시는 장중 급락 뒤 낙폭을 일부 줄였지만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22분쯤 1528.6원까지 올라 2009년 3월 10일(1561.0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 야간 거래에서 1521.1원까지 오른 데 이어 이틀째 1520원을 넘어서며 원화 약세가 심화됐다.

이란 전쟁 장기화 가능성이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서 이란과 조기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발전소 등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 매체 인터뷰에서 "전쟁 목표를 절반 이상 달성했다"면서도 종전 시점을 제시하지 않았다.

국제 유가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2.88달러로 3.25% 상승하며 2022년 7월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를 넘어섰다.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112.78달러로 0.19% 올랐다. 달러 강세도 지속돼 달러인덱스는 100.565로 엿새째 상승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전쟁 장기화 속에 원자재 공급 충격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는 장 초반 급락했다. 코스피는 장중 5100선 아래로 밀리며 5065.28까지 떨어졌고 외국인 순매도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후 낙폭을 일부 줄였지만 약세 흐름은 이어졌다. 오전 10시4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0.73포인트(1.34%) 하락한 5206.57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18.89포인트(1.71%) 내린 1088.16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약세다. 삼성전자는 17만3100원으로 3200원(1.82%) 하락했고, SK하이닉스는 84만3500원으로 2만9500원(3.38%) 내렸다. 현대차 역시 약세를 보이며 투자 심리 위축을 반영했다.

시장에서는 전쟁 장기화와 유가 상승, 달러 강세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당분간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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