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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설]사망사고 1위 전북·안전사고 2위 전주라니

전북자치도와 전주시의 안전 지표가 전국 최하위라는 파국적 결말을 맞이했다. 전북은 사망사고 발생률 전국 1위, 전주시는 안전사고 발생률 전국 2위라는 치욕적인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여기에 노인 안전 담당자 1명이 무려 1,400명의 어르신을 감당해야 한다는 처참한 실상까지 폭로됐다.

[사설]사망사고 1위 전북·안전사고 2위 전주라니

[새전북신문]

전북자치도와 전주시의 안전 지표가 전국 최하위라는 파국적 결말을 맞이했다. 전북은 사망사고 발생률 전국 1위, 전주시는 안전사고 발생률 전국 2위라는 치욕적인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여기에 노인 안전 담당자 1명이 무려 1,400명의 어르신을 감당해야 한다는 처참한 실상까지 폭로됐다. 이는 지자체의 안전 대책이 단순히 허술한 수준을 넘어,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사실상 사지에 방치해 둔 심각한 ‘안전 직무유기’이자 행정의 총체적 파산이다.

지자체의 존재 이유는 명확하다. 주민의 생명을 지키고 안전한 삶을 보장하는 것이 일이다.

그러나 지금 전북과 전주가 보여주는 현실은 잔인하기 짝이 없다. 사망사고 전국 1위라는 불명예는 우연한 재난의 결과가 아니다. 고령화라는 지역적 특성을 뻔히 알면서도 예산과 인력 핑계를 대며 안전망 구축을 미뤄온 지자체의 무능과 태만이 부른 예견된 참사다.

특히 ‘인력 1명당 노인 1,400명’이라는 수치는 기만에 가깝다.

초고령사회인 전북에서 노인층은 일상 속 작은 위험에도 치명상을 입을 수 있는 절대적 취약계층이다. 이들을 보호하겠다는 대책을 내놓고 정작 현장 인력에게 독박 노동을 강요하는 구조에서 도대체 어떤 실효성 있는 행정이 이뤄지겠는가. 이는 보여주기식 전시 행정으로 도민의 눈을 속이고, 실제로는 취약계층을 사각지대로 내몬 무책임의 극치다.

언제까지 ‘예산이 없다, 인력이 모자라다’는 구태의연한 변명만 늘어놓을 것인가. 치솟는 사망률과 안전사고 수치는 도민들이 일상에서 목숨을 걸고 살아가고 있음을 증명하는 피의 기록이다.

행정 수장들이 외치는 ‘살기 좋은 전북’, ‘안전한 전주’라는 구호가 얼마나 공허하고 가식적인 수사에 불과했는지 이번 지표가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

전북자치도와 전주시는 더 이상 비겁한 변명 뒤에 숨지 말라.

소 잃고 외양간조차 고치지 못하는 무능한 행정의 대가는 결국 도민들의 참혹한 희생으로 돌아올 뿐이다. 당장 보여주기식 행사를 전면 중단하고, 모든 재정과 행정력을 안전 인력 확충과 취약계층 보호망 재구축에 쏟아부어야 한다. 도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위험한 도박을 즉각 중단하고, 뼈를 깎는 인적·구조적 쇄신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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