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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슈퍼스타' 故 매염방 유골함 도난 의혹…수사 3개월째 진전 없어

홍콩의 전설적인 배우이자 인기 가수였던 메이옌팡(매염방·영문명 아니타 무이)의 유골함이 도난당한 것으로 의심돼 현지 경찰이 수사 중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004년 1월 홍콩 영화배우 겸 가수 매염방 영결식 당시 모습. 연합뉴스

홍콩의 전설적인 배우이자 인기 가수였던 메이옌팡(매염방·영문명 아니타 무이)의 유골함이 도난당한 것으로 의심돼 현지 경찰이 수사 중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2일 연합뉴스 및 홍콩 매체들에 따르면 메이옌팡의 국제 팬클럽은 지난 10일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가족 명의의 성명을 통해 메이옌팡의 유골함이 사라진 것으로 의심돼 경찰이 3개월 동안 수사했으나 진전이 없었다고 밝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성도일보 등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한 팬이 올해 7월 18일 홍콩 란타우섬에 있는 대형 사찰인 보련선사(寶蓮禪寺)를 방문했다가 그의 유골함이 사라진 사실을 발견해 가족에 알리면서 드러났다. 홍콩 경찰 대변인은 해당 사찰에 보관돼 있던 물품이 사라진 것으로 의심된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확인했다. 경찰 대변인은 란타우 지역 강력범죄수사팀이 조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체포된 사람은 없다고 설명했다.

사건이 발생한 보련선사는 세계 최대급 야외 청동 좌불상 중 하나인 천단대불(天壇大佛)이 자리한 홍콩의 유명 관광지여서 방문객이 많은 편이다. 다만 가족들이 조용한 안치를 원해 유골 봉안함에는 메이옌팡의 사진이 부착돼 있지 않았으며 이름도 애칭으로 적혀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옌팡의 가족들은 유골함을 돌려주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등의 협박 전화는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은 유골함을 찾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제보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보련선사 측은 사건이 수사 중이어서 논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홍콩에서는 지난해 영화 '취권2'의 무술감독 류자량의 유골함이 도난당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남성 1명을 체포한 바 있다.

2004년 1월 홍콩 영화배우 겸 가수 매염방 영결식 당시 모습. 연합뉴스

한편, '아시아의 마돈나'라고 불린 메이옌팡은 장국영, 주윤발, 장만옥 등과 홍콩 영화의 전성기를 이끌기도 했다. '영웅본색3', '신조협려', '동방삼협' 등에 출연했다. 1963년 10월 10일에 태어난 그는 2003년 9월 자궁경부암 투병 사실을 밝힌 뒤 같은 해 12월 30일 4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2004년 1월 가족, 친척과 동료 연예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된 메이옌팡의 영결식에는 약 5000명의 팬들이 몰리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지난 2021년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폐막작으로 1980년대 연예계에 데뷔해 2000년대까지 최정상을 달린 그의 일대기를 그린 전기 영화 <매염방: Anita>가 상영된 바 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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