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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혼합형 주담대 평균금리 연4.88% ‘역대 최고’…변동형 비중 오히려 축소

5년간 고정금리가 적용되는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역대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혼합형 주담대를 빌린 차주가 10개월 만에 늘어났다. 향후 금리가 지금보다 더 상승할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아진 것이다.

혼합형 주담대 평균금리 연4.88% ‘역대 최고’…변동형 비중 오히려 축소

‘변동형 금리 더 오른다’ 전망 늘어

신용대출 금리 1년8개월 만에 6%대

5년간 고정금리가 적용되는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역대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혼합형 주담대를 빌린 차주가 10개월 만에 늘어났다. 향후 금리가 지금보다 더 상승할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아진 것이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8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지난달 예금은행이 신규 취급한 주담대 가중평균금리는 전월보다 0.18%포인트 오른 연 4.66%로 집계됐다. 2022년 11월(4.74%)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고정형(혼합형) 주담대 평균 금리가 4.76%에서 4.88%로 상승해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3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직전 최고치는 2022년 9월 4.86%였다. 혼합형 주담대는 대출 약정 후 첫 5년간 고정금리, 이후엔 6개월 또는 1년 주기로 변동금리가 적용되는 상품이다.

은행들이 시장금리 상승을 선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혼합형 주담대의 지표금리 역할을 하는 은행채 5년물 월평균 금리는 7월 4.39%에서 8월 4.35%로 0.04%포인트 하락했으나, 시장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가산금리를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8·13 부동산 대책을 통해 가계대출 총량 규제가 완화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리 수준이 낮은 정책대출(보금자리론) 공급이 일정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은행 자체 재원의 주담대가 늘어나 전체 주담대 금리 수준이 올랐다는 것이다.

혼합형 주담대 금리가 역대 최고로 올랐으나, 혼합형을 선택한 차주는 오히려 늘었다. 지난달 혼합형 주담대 취급 비중은 35.3%로 전월보다 3.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0월(94.0%) 부터 올해 7월(31.9%)까지 이 비중은 줄곧 내렸는데 10개월 만에 상승했다.

혼합형 금리(4.88%)가 변동형(4.53%)보다 당장은 높지만 앞으로 변동형 금리가 혼합형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보는 차주가 늘었다는 의미다.

가계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달 0.36%포인트 상승해 6.33%를 기록했다. 2024년 1월(6.38%) 이후 최고치이며, 6%대로 올라선 것은 같은해 12월(6.15%) 이후 1년8개월 만이다. 500만원 이하로 빌리는 소액대출 평균 금리(6.55%)도 1년2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주담대와 신용대출 금리가 모두 오르면서 전체 가계대출 금리(4.76%)는 1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앞으로도 오를 가능성이 커 차주의 빚 상환 부담인 가중될 전망이다. 김성준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9월22일까지 시장금리가 0.2%포인트 정도 올랐는데 이런 흐름이 지속되면 대출금리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상승폭은 은행들의 대출전략 등에 영향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기업대출 금리는 0.1%포인트 상승한 4.3%로 집계됐다. 대기업(4.21%)과 중소기업(4.38%) 대출금리는 각각 0.03%포인트, 0.16%포인트 올랐다.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는 연 3.21%로 전월과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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