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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호르무즈 봉쇄 3개월 땐 제조업 '직격탄'… 생산비 최대 12%↑

보고서는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 산업의 직접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에너지 외 원자재 수급 차질까지 발생할 경우 실제 충격은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중동 의존도가 높은...

호르무즈 봉쇄 3개월 땐 제조업 '직격탄'… 생산비 최대 12%↑

LNG 가격 최대 200% 급등

유가 200달러 돌파 가능성

공급망 충격에 산업 전반 압박

지난 1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다가 이란 측의 발사체 공격을 받은 태국 선적 컨테이너선 마유리나리호. (출처: 연합뉴스)

중동 정세 악화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장기화 시 한국 제조업 전반에 심각한 비용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19일 ‘미국-이란 충돌과 호르무즈 리스크’ 보고서를 통해 해협 봉쇄가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제조업 평균 생산비가 최대 11.8%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에너지 가격 급등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구조적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호르무즈 해협이 전 세계 원유의 약 27%, 액화천연가스(LNG)의 22%가 통과하는 핵심 수송로라고 설명했다. 이 해협이 봉쇄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

시나리오별로 보면 봉쇄가 3주 이내에 종료될 경우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5~125달러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LNG 가격도 60~90% 추가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봉쇄가 1~3개월 지속되면 유가는 120~160달러, LNG 가격은 100~14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3개월 이상 장기화되는 경우 유가는 150~180달러, LNG 가격은 최대 200% 급등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유가가 2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에너지 가격 급등은 국내 산업 전반의 생산비 상승으로 직결된다. 한국은 원유와 LNG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외부 충격에 취약한 구조다.

산업연구원은 한국은행 산업연관표를 활용해 생산비 파급 효과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봉쇄가 3개월 이상 이어질 경우 전 산업 평균 생산비는 9.4%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제조업은 11.8%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서비스업 역시 3.1% 상승하는 등 전반적인 비용 부담이 확대된다. 에너지 관련 산업의 충격은 특히 두드러진다. 석탄 및 석유제품 생산비는 최대 82.98%까지 급등할 것으로 분석됐다.

전력·가스·증기 생산비도 최대 77.71% 상승할 전망이다. 이는 산업 전반의 기초 비용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화학제품 생산비도 약 14.84%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금속광물, 금속, 운송 등 주요 제조업 전반으로 충격이 확산되는 구조다.

보고서는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 산업의 직접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에너지 외 원자재 수급 차질까지 발생할 경우 실제 충격은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중동 의존도가 높은 공급망 구조가 리스크를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일부 산업용 가스와 화학 원료는 석유화학 공정과 연결돼 있어 에너지 차질이 곧 생산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 에너지 수입선 다변화와 공급망 통합 관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 차원의 통합 모니터링 체계 구축 필요성도 함께 부각된다. 아울러 사태 종료 이후 중동 지역 재건 수요 확대에 대비한 전략적 대응 필요성도 언급된다. 이번 보고서는 중동 리스크가 단순한 유가 상승을 넘어 국내 산업 구조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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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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