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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현대차·삼성 주가 흔들리자…그룹주 ETF 동반 하락, 혼합형만 방어

현대차·삼성전자 등 핵심 편입 종목 부진이 수익률을 끌어내린 가운데, 주식과 채권을 함께 담은 혼합형 ETF만 상대적으로 낙폭을 제한하며 방어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코스콤의 ETF 체크에 따르면...

현대차·삼성 주가 흔들리자…그룹주 ETF 동반 하락, 혼합형만 방어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24.84포인트(4.26%) 내린 5052.46에 장을 마치며 지난 26일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중동 전쟁과 반도체 업황 우려가 겹치면서 국내 주요 그룹주 ETF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현대차·삼성전자 등 핵심 편입 종목 부진이 수익률을 끌어내린 가운데, 주식과 채권을 함께 담은 혼합형 ETF만 상대적으로 낙폭을 제한하며 방어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코스콤의 ETF 체크에 따르면, 국내 그룹주 ETF 중 최근 한 달(2월 27일~3월 31일)간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TIGER 현대차그룹플러스'로, -27.41%로 집계됐다. 해당 상품은 현대차, 기아를 각각 30%와 23%의 비중으로 편입했는데 두 종목의 동반 부진으로 인해 수익률이 급감했다.

현대차는 지난 1월 'CES 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선보인 이후, 전쟁 발발 전까지는 주가가 118.83% 폭등했다. 기아의 주가도 약 68% 뛰었다.

그러나, 중동 전쟁 이후 국제 유가 급등으로 인해 원재료 가격 인상 압박을 받아 큰 하락폭을 보였다. 현대차는 이 달 들어 주가가 33.90% 하락했으며, 기아는 29.34% 내렸다.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33.9% 감소했다.

삼성전자 급락 여파…그룹 ETF 동반 하락

삼성그룹 ETF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KODEX 삼성그룹'은 같은 기간 -18.22%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으며, 'TIGER 삼성그룹' 또한 비슷하게 -18.04%로 집계됐다. 두 상품은 삼성전자를 각각 32.93%, 32.60%로 편입 중이다. 그 외 ▲ACE 삼성그룹섹터가중(-17.26%) ▲KODEX 삼성그룹밸류 (-16.89%)▲ACE 삼성그룹동일가중 (-14.23%) 등이 모두 두자릿수 하락률을 보였다.

'ACE 삼성그룹동일가중'을 제외한 대부분의 삼성그룹 ETF는 삼성전자를 20% 이상 편입하고 있어, 삼성전자 주가 급락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 25일 구글이 공개한 ‘터보퀀트(TurboQuant)’ 기술로 메모리 수요 감소 우려가 확산되면서 국내 반도체주 전반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 여파로 삼성전자 주가는 3월 한 달간 약 22.77% 하락했고, 시가총액도 22.8% 감소하며 ETF 수익률 하락을 견인했다.

방산·2차전지 반등 시도…낙폭 만회는 실패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방산 업종이 강세를 보이면서 'PLUS 한화그룹주' ETF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수익률은 -11.66%로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했다. 해당 ETF는 한화시스템(24.49%)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49%) 등 방산주 비중이 높은 구조다.

이들 종목은 전쟁 발발 직후인 3월 초 급등세를 보였으나, 이후 차익실현 매물과 매도세가 유입되며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월 첫째 주 약 24% 상승했지만 월간 상승률은 4.52%에 그쳤고, 한화시스템 역시 첫 주 39.88% 급등 이후 하락세로 전환되며 월간 상승률이 0.44% 수준에 머물렀다.

3월 31일 기준 그룹주 ETF 현황. 자료=코스콤 ETF CHECK.

'ACE 포스코그룹포커스'는 포스코퓨처엠을 25.90% 비중으로 편입한 가운데, 2차전지 업황 부진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퓨처엠은 전기차 수요 둔화로 장기간 약세를 이어왔다. 중동 사태 이후 국제 유가가 반등하면서 화석연료 의존 리스크가 부각됐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 기대가 커지며 투자 심리가 일부 개선됐다. 다만 반등 폭은 제한적이었고, 3월 초 하락분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해당 ETF는 3월 한 달간 -13.42%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현재 상장된 국내 주요 그룹주 ETF 14개 가운데 주식과 채권을 함께 담은 혼합형 상품은 상대적으로 낙폭이 제한된 모습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채권이 주식 변동성을 완충하는 역할을 하면서 안정성을 높이는 구조인 만큼, 변동성 장세에서 하방을 지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RISE 삼성그룹TOP3채권혼합'은 -8.12%, '1Q 현대차그룹채권(A+이상)&국고통안'은 -0.71%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다른 그룹주 ETF 대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우리자산운용은 국내 최초로 두산그룹 주요 계열사에 집중 투자하는 'WON 두산그룹포커스'를 상장했다. 해당 ETF는 두산(24.90%)을 비롯해 두산에너빌리티(23.18%)·두산로보틱스(18.85%) 등이 주요 편입 종목이다. 상장 첫날 수익률은 -3.7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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