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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현대모비스, 부품사 넘어 미래차 플랫폼 전환 드라이브

현대모비스가 SDV와 로보틱스 중심으로 재편되는 미래차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전동화·데이터 검증·글로벌 공급망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모비스, 부품사 넘어 미래차 플랫폼 전환 드라이브

데이터 검증·전동화·공급망 재편 동시 추진…미래차 경쟁력 강화

실리콘밸리 오픈이노베이션 확대…하반기 수익성 개선 기대감

모비스 본사 전경. [출처=김성지 기자]

현대모비스가 SDV와 로보틱스 중심으로 재편되는 미래차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전동화·데이터 검증·글로벌 공급망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SDV·전동화·로보틱스 등 미래차 공급망 재편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160킬로와트(kW)급 범용 전기차용 PE 시스템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해 고성능 250kW급 모델 개발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소형차용 120kW급까지 개발을 추진하며 전 차급 전동화 라인업 구축에 나서고 있다.

PE시스템은 전기차의 모터·인버터·감속기를 통합한 핵심 구동 부품이다. 현대모비스는 기존 양산 중심 역할에서 나아가 설계 기술까지 내재화하며 부품 공용화와 모듈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비계열 완성차 대상 수주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독자 개발에 성공한 160kW PE시스템. [출처=현대모비스]

SDV 전환 대응도 강화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데이터 기반 가상 검증 플랫폼을 구축하고 자율주행·전장 부품 검증 체계를 확대하고 있다. 실차 주행 데이터를 시뮬레이션 환경과 연동해 대규모 검증을 단기간 내 수행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차량 소프트웨어 비중이 확대되면서 데이터 확보와 검증 속도가 향후 부품 경쟁력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생산·공급망 체계 재편도 병행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유럽 지역에 글로벌 고객사 전용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전기차·하이브리드용 섀시모듈 공급 확대에 나섰다. 글로벌 완성차 인근에서 실시간 생산·공급이 가능한 직서열 방식 운영을 통해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글로벌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로보틱스와 피지컬 AI'를 주제로 오픈이노베이션 행사 '모비스 모빌리티 데이'를 개최했다. 현지 스타트업과 완성차·투자업계 관계자들과 로보틱스 및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공유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미래차 공급망 경쟁이 기술 개발을 넘어 글로벌 기술 생태계 확보 경쟁으로 확대되는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실적 흐름 역시 이 같은 사업 재편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1분기 매출 15조5605억원, 영업이익 8026억원을 기록했다. 모듈·핵심부품 사업은 전동화 공장 초기 비용과 완성차 생산 감소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전장 부품 공급 확대와 비계열 매출 증가가 성장 흐름을 뒷받침했다. 특히 A/S 사업은 글로벌 수요 강세와 환율 효과, 판가 인상 등에 힘입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며 미래 투자 여력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다.

제5회 모비스 모빌리티 데이 행사 전경. [출처=현대모비스]

업계에서는 유럽 신규 공장 초기 비용 부담이 이어지고 있지만 EV2와 아이오닉3 등 신규 전기차 출시 효과가 반영되는 하반기부터 전동화 부문의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로봇 액추에이터와 같은 차세대 부품 사업 확대 역시 중장기 성장 변수로 보고 있다.

미래 사업 확대 과정에서 불거졌던 노무 리스크는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현대모비스 자회사 현대IHL 노사는 최근 고용승계 등을 포함한 합의안을 도출하며 약 한 달간 이어진 파업을 마무리했다. 다만 현대모비스 및 자회사 노조가 '구조 개편 대응 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만큼 향후 사업 재편 과정에서 추가 갈등 가능성은 변수로 남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현대모비스 역시 노사정책담당 조직을 정비하며 선제 대응에 나선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차 경쟁은 단순 제조 역량보다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검증, 공급망 대응 능력이 중요해지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며 "현대모비스 역시 전동화와 SDV를 기반으로 글로벌 공급망 내 역할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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