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일보 이연지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경선 후보자들이 1일 합동토론회를 갖고 지역 현안과 관련해 집중 질의했다.
이날 대전MBC에서 열린 토론회에는 허태정·장철민·장종태 후보가 참석했다. 특히 주도권 토론에서는 트램 사업, 개인 역량, 재산 신고 등에 대한 부분이 다뤄졌다.
장종태 후보는 허태정 후보에게 "결정적인 시기에 4년이라는 세월만 소비하면서 트램 건설 사업비가 2배로 증폭됐다. 사업비 증가로 인해 기재부의 적정성 검토를 다시 받다 보니 다시 사업 기간이 연장되는 악순환을 낳게 됐다"며 "결국 7500억 원의 예산이 1조5000억 원으로 늘어나는 사태를 초래했다.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허태정 후보는 "전임 시장이 트램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으나, 경제성 문제로 예타 통과가 어려워서 지지부진했던 사업이다. 제가 시장이 된 후 문재인 정부와 담판을 벌여 예타 면제 사업으로 선정되게 한 성과를 냈지만, 바로 (코로나19) 팬데믹이 오면서 사실상 상당 부분 지연됐던 측면이 있다"며 "그 과정에서 물가도 상승하고 자재비가 급속도로 인상되면서 건축비 및 설계 용역비 등이 증가했던 것"이라고 답변했다.
장철민 후보도 "트램이 과연 옮은 방향이었다고 생각하느냐"며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구간은 곧 완공된다. 그에 비해 대전은 왜 이렇게 근시안적이고, 소심했는지 의문이다. 시민들은 불편함이 미래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고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다. 앞으로의 도시 교통 체계 확대 대안이 있느냐"고 물었다.
허태정 후보는 "트램은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고령화 시대에도 아주 유효한 교통수단으로서의 기능을 갖고 있다"며 "도시철도 2호선에 따른 교통 체계를 완전히 개편해서 버스, 철도, 자전거 등의 교통수단들이 상호 연계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교통 사각지대에는 마을버스 제도를 도입해 접근성을 높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허태정 후보는 장종태 후보를 향해 "시장 출마 이유로 오랜 세월의 공직 경험을 내세우고 있다. 대전시정을 이끌어나가는 데 있어 AI 산업 등 여러 사업들을 펼쳐야 하고, 대전과 충남 나아가 충청의 통합을 이뤄나가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행정 경험이 전혀 없는 후보가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을지 우려가 된다"고 꼬집었다.
장종태 후보는 "대전시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고, 구청장과 국회의원까지 고려하면 행정에서 관리자로서 활동해 온 사람"이라며 "대전·충남 통합 문제는 저 만큼 많이 알고 계신 분은 거의 없을 거라고 본다. 통합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생존 전략으로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고 말했다.
허태정 후보는 장철민 후보를 겨냥해 "고위 공직자 재산 신고 내역을 보니, 세종과 서울에 아파트를 한 채씩 소유하고 있고 정작 대전에는 본인 명의로 전세를 살고 있다"며 "장 후보는 이재명의 가치를 가장 잘 이해하고 직통하는 적임자라고 했지만, 본인의 지역구도 아닌 서울과 세종의 아파트를 두 채나 가지고 있는 건 실제로는 이 가치와 반대되는 것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장철민 후보는 "허위사실이다. 서울에 있는 아파트는 제 명의가 아닌 아내 명의로, 장인어른과 장모님의 별세로 인해 급작스럽게 상속받게 된 것"이라며 "세종 아파트는 부모님이 거주하시던 것으로, 제가 내놓은 지 2년 정도 됐으나, 잘 팔리지 않았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후 공통 질문으로는 '산업 현장 내 안전 문제 개선 방안'이 제시됐다.
허태정 후보는 "AI 복합 위기 대응 센터를 중심으로 재해에 대한 종합적인 대응 대책을 마련하겠다. 데이터 기반 위험 예측 시스템을 비롯해 사고 발생 시 적합한 조치를 할 수 있게 체계를 완성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늘 강조하는 더는 '일하다 죽는 사람이 없는 세상'과 안전한 대전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철민 후보는 "국회 보좌관 시절에 산업안전보건법 전면 개정안 개정 작업에 참여했던 바 있다.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지자체의 역할이다. 확실하게 점검하고 바꿔야 할 것은 지원 사업을 통해서 바꿀 것"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안전 대책도 마련해 현장에 계시는 노동자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종태 후보는 "재난은 결코 예고 없이 오지 않는다"며 "디지털 트윈 기반의 선제적 안전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영세 사업장에 안전 투자 바우처를 지원하도록 하겠다. 노동자가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안전 문화도 제도화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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