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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행정복합타운 짓고, 도시철도 뚫고 … 사상공단의 재탄생

부산 건설본부·공공기관 16곳 이전 감천항 중심으로 블루푸드테크 육성 사상~하단선 '15분 생활권' 구축도... 부산시는 서부산 지역 수산물 가공·수출입 거점인 서구 암남동 일대를 '블루푸드테크 산업 클러스터'로...

행정복합타운 짓고, 도시철도 뚫고 … 사상공단의 재탄생

부산 건설본부·공공기관 16곳 이전

감천항 중심으로 블루푸드테크 육성

사상~하단선 '15분 생활권' 구축도

서부산에 행정복합타운과 도시철도 등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도시 기반시설도 본격적으로 확충되고 있다. 서부산 균형발전의 핵심 사업이라 할 수 있는 서부산행정복합타운은 다음달 첫 삽을 뜰 것으로 전망된다. 서부산행정복합타운은 동서 균형발전을 위한 주요 시설로 연면적 8만8974㎡에 지하 5층, 지상 14층과 지상 31층의 2개 동 복합건물으로 건립된다. 지하 1층과 도시철도(사상~하단선) 스마트시티 역사를 연결해 시민 접근성을 극대화한 개방형 공공청사로 조성될 예정이며, 이곳에는 부산시 도시혁신균형실, 건설본부를 비롯해 16개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과 부서 등이 이전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5060억원으로, 공사비만 3907억원에 이르는 대형 공사다.

부산시 관계자는 "서부산행정복합타운은 일반적인 청사 건립을 넘어 1960년대 말부터 형성된 부산 최초의 공단 지역인 사상공단을 재탄생시키는 사상드림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의 성공을 견인할 핵심 동력으로 평가된다"고 의미를 밝혔다.

부산시는 노후 산업단지 내 기반 시설을 확충·정비해 교통 혼잡을 완화하고 근로 환경을 개선해 청년이 일하고 싶은 산단으로 재도약하기 위한 사상드림스마트시티 조성사업도 절차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사상드림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은 사업비 2449억원을 투입해 산단 내 주요 도로 4개 노선을 확장하고 근로자가 가장 필요하다고 꼽은 주차장과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부산 서구 암남동 블루푸드 전문 업체인 덕화푸드 수산물 가공 현장을 공무원들이 살펴보고 있다. 부산시

부산시 관계자는 "사상공단은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초석 역할을 했던 곳으로 시민들의 땀과 열정이 녹아 있는 부산의 자부심이 담긴 공간"이라며 "서부산행정복합타운 건립을 시작으로 사상공단을 첨단 산업과 행정, 문화가 융합된 미래 산업 거점으로 새롭게 도약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서부산 지역 수산물 가공·수출입 거점인 서구 암남동 일대를 '블루푸드테크 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해 수산식품 산업의 구조 전환에 나선다. 감천항을 중심으로 형성된 가공·물류 기반에 연구개발(R&D)과 창업, 수출 기능을 결합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블루푸드테크 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수산식품 산업을 단순 가공에서 미래형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클러스터는 암남동 3만6566㎡ 용지에 연면적 1만7544㎡ 규모로 조성되며 총사업비 908억원이 투입된다. 신제품 개발과 창업 지원, 수출 컨설팅, 물류 기능을 통합한 컨트롤타워를 구축해 산학연관 협력 강화와 산업 경쟁력 강화 등을 이끌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일자리 1762개 창출과 연간 2680명 교육·훈련, 약 600억원의 경제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감천항과 부산항 신항을 중심으로 보관 위주 유통 구조를 가공·재포장·재수출 중심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또 종합보세구역과 냉동·냉장창고, 가공시설을 연계해 수출입 기능을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블루푸드 수출물류 허브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부산시는 R&D와 창업, 투자 생태계를 결합하는 방향으로 산업 고도화에 나선다.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만 배후단지와 바헤닝언 푸드밸리 사례를 참고해 물류·가공과 R&D를 연계한 전략을 구체화했다.

서부산의 고질적인 문제인 교통체증도 점차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 서부산권의 지도를 바꿀 핵심 교통망인 '사상~하단선' 건설사업은 올해 4월 기준 공정률 76%를 기록하고 있다. 사상~하단선은 도시철도 2호선 사상역과 1호선 하단역을 잇는 총연장 6.9㎞ 구간에 총 7개의 정거장이 들어선다. 사상~하단선은 그동안 상습 정체로 악명 높았던 낙동대로의 교통난을 해결할 '구원투수'로 꼽힌다. 버스로 이동할 경우 출퇴근 시간대 30~40분 이상 소요되던 사상~하단 구간을 10분대로 단축하며 서부산권 '15분 생활권' 구축에 기여할 전망이다.

사상~하단선의 개통은 단순한 단일 노선 완공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앞으로 하단역에서 명지국제신도시를 거쳐 녹산국가산단까지 이어지는 하단~녹산선과 연계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하단~녹산선 건설사업은 국토교통부의 기본계획 승인을 마치고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돌입했다. 사상~하단선과 연계돼 서부산의 남북을 관통할 이 노선은 올해 착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하단~녹산선은 하단역을 시점으로 을숙도와 명지국제신도시를 거쳐 녹산국가산업단지까지 총 13.47㎞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총 11개 정거장이 들어설 예정이며, 명지국제신도시 통과 구간(2.3㎞)은 지하화하기로 결정했다. 노선이 개통되면 녹산국가산단 근로자들의 고질적인 교통 불편이 대폭 해소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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