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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핵심 파이프라인 붕괴… 한올바이오파마 위기 현실화 되나?

네이버 증권. 국내 바이오 기업 한올바이오파마가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기대를 모았던 TED(갑상선안병증) 치료제 임상 3상에서 고배를 마셨다. 단순한 실패를 넘어, 일부 지표에서는 위약군보다도 낮은 결과가 나오면서...

핵심 파이프라인 붕괴… 한올바이오파마 위기 현실화 되나?

네이버 증권.

국내 바이오 기업 한올바이오파마가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기대를 모았던 TED(갑상선안병증) 치료제 임상 3상에서 고배를 마셨다. 단순한 실패를 넘어, 일부 지표에서는 위약군보다도 낮은 결과가 나오면서 시장 충격이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DS투자증권은 3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 임상 실패가 기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임상은 파트너사 이뮤노반트가 진행한 바토클리맙(Vatoclimab)의 TED 치료제 개발 프로젝트다. 그러나 2개의 임상 3상 시험 모두에서 1차 평가 지표를 충족하지 못하며 사실상 실패로 결론 났다.

핵심 지표는 안구 돌출 개선 효과였다. 24주 기준 2mm 이상 돌출이 감소한 환자 비율에서 첫 번째 임상은 약 23%로 나타났지만, 위약군 15% 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두 번째 임상에서는 상황이 더 악화됐다. 치료군 반응률이 18%로, 오히려 위약군 20%보다 낮은 결과를 기록한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단순한 ‘효과 미흡’을 넘어 ‘약효에 대한 근본적 의문’을 제기하는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임상시험에서 위약군보다 낮은 성과가 나왔다는 점은 투자자들에게 매우 부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회사 측과 파트너사는 일부 보조 지표에서의 개선 효과를 강조했지만, 시장의 시선은 냉담하다. 실제로 12주차 기준 안구 돌출 감소 폭은 일정 부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사전에 설정된 주요 평가 지표가 아니기 때문이다. 임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전에 정한 기준을 충족했는가’이며, 이번 결과는 이에 명확히 실패했다.

더욱이 발표 시점을 둘러싼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회사는 당초 지난해 말에서 올해 초 사이 순차적으로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지만, 결국 파트너사와 동시에 발표하는 방식으로 일정이 지연됐다. 이 과정에서 정보 공개의 투명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여지도 있다는 지적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실패가 단기 주가 충격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TED 치료제는 한올바이오파마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평가받아온 핵심 파이프라인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향후 기업 가치 산정 방식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일부에서는 이번 결과를 계기로 파이프라인 재정비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특정 후보물질 의존도를 낮추고, 보다 성공 가능성이 높은 영역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임상 실패는 단순한 ‘한 번의 좌절’이 아니라, 한올바이오파마의 사업 전략 전반을 다시 점검해야 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향후 임상 파이프라인의 방향성과 리스크 관리 능력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한편 DS투자증권은 한올바이오파마에 대해 투자의견 ‘매도’를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4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핵심 파이프라인 가치 훼손을 반영한 보수적인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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