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해운 상장기업 브랜드평판 조사에서 HMM이 1위를 유지했다. 다만 상승세를 이어가던 기존 흐름과 달리 지수는 하락하며 시장 내 긴장감이 감지된다. 2위는 흥아해운, 3위는 팬오션으로 나타났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월 27일부터 4월 27일까지 수집된 해운 상장기업 브랜드 빅데이터는 총 1630만67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1403만2102건 대비 16.17% 증가한 수치로, 업종 전반에 대한 관심도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지표를 보면 혼조세가 뚜렷하다. 브랜드소비는 10.76% 상승했지만, 브랜드이슈는 2.13%, 브랜드소통은 4.47%, 브랜드시장 지수는 1.04% 각각 하락했다. 반면 브랜드확산은 25.99%, 브랜드공헌은 무려 416.66% 급등했다. 이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ESG 활동이 브랜드 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급격히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해운 상장기업 브랜드평판지수는 참여·미디어·소통·커뮤니티·시장·사회공헌 지수를 종합해 산출된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ESG 관련 지표와 오너리스크 데이터까지 반영돼 정성적 평가가 강화됐다.
1위를 기록한 HMM은 참여지수 108만4116, 미디어지수 111만4129, 소통지수 111만8019, 커뮤니티지수 111만4233, 시장지수 202만282, 사회공헌지수 37만1956을 기록하며 총 682만2734의 브랜드평판지수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는 전월 대비 15.05% 감소한 수치다.
HMM은 대표이사 최원혁 체제 아래 약 100여 척의 선박과 글로벌 항로망, IT 기반 물류 시스템을 통해 원유·석탄·철광석 등 국가 전략 물자를 운송하는 국내 대표 해운사로 평가된다. 그럼에도 지수 하락은 경쟁 심화와 시장 기대치 변화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2위 흥아해운은 367만4514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116.80% 급등했다. 참여지수와 미디어지수 상승이 두드러지며 단숨에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해운업 내 ‘가장 큰 반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3위 팬오션은 267만1879를 기록하며 20.43% 상승했다. 사회공헌지수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ESG 경쟁력 측면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4위는 대한해운으로 228만7511을 기록, 전월 대비 64.34% 상승하며 강한 반등을 보였다. 5위 KSS해운 역시 39만451로 29.35% 상승했다.
이 밖에 태웅로직스, 와이엔텍 등이 순위권에 포함되며 해운·물류 관련 기업 전반의 브랜드 경쟁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연구소를 이끄는 구창환 소장은 “해운 기업 브랜드 빅데이터는 증가했지만, 기업 간 격차는 축소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브랜드공헌 지수의 급등은 ESG 경영이 기업 평가의 핵심 요소로 자리잡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과는 해운업이 단순 운송 산업을 넘어 ‘이미지와 신뢰’ 경쟁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데이터 증가에도 불구하고 1위 기업의 지수는 하락하고, 중위권 기업은 급등하는 ‘재편 국면’이 나타나고 있다.
4월 해운 상장기업 시장은 HMM이 선두를 유지하는 가운데, 흥아해운과 팬오션, 대한해운 등이 빠르게 추격하는 다극화 경쟁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ESG와 브랜드 확산력이 향후 순위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