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해외 펀드사 '한국 반도체' 베팅 강화...삼전닉스 낙관론 지속

한국 메모리 수혜 기대감 해외 자산운용사들이 한국 반도체 비중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경쟁이 자리하고 있다.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메타 등 미국 빅테크 4개사의...

해외 펀드사 '한국 반도체' 베팅 강화...삼전닉스 낙관론 지속

국내 반도체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메모리 수요 급증이 예상되면서 한국 반도체 업종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미국 블랙록의 'iShares MSCI Korea ETF'는 지난해 12월 기준 SK하이닉스 비중이 약 18% 수준이었으나, 14일 기준 27.44%까지 확대됐다. 해당 ETF의 순자산 규모는 약 239억1462만달러(약 35조6700억원)로 기존에는 금융·자동차·에너지 등 업종별 분산 비중이 높았지만, 올해 들어 반도체 편중 현상이 뚜렷해졌다.

수익률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해당 상품 가격은 올해 초 102.22달러에서 이달 14일 기준 188.63달러까지 올랐다.

미국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의 'FTSE South Korea ETF' 역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합산 비중을 지난해 말 약 40% 수준에서 이달 기준 47%까지 확대했다. 세부적으로는 SK하이닉스 28.27%, 삼성전자 19.01% 수준이다. 해당 상품 가격은 올해 초 32.19달러에서 최근 60.91달러까지 약 2배 가까이 상승했다.

미국 개인투자자 자금 유입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iShares MSCI Korea ETF에는 올해 들어 약 62억달러 규모의 자금이 순유입됐으며, 프랭클린템플턴 상품에도 약 2억3600만달러가 새롭게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자금 유입은 신규 ETF 출시로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자산운용사 라운드힐 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2일 'Roundhill Memory ETF'를 출시했다. 해당 ETF는 미국 반도체 기업도 일부 편입하고 있지만, SK하이닉스 비중이 25.95%, 삼성전자 비중이 20.27%에 달해 사실상 한국 반도체 중심 상품이란 평가가 나온다.

해당 ETF 가격은 상장 당시 27.76달러에서 최근 54.54달러까지 상승했다. 출시 이후 10거래일 만에 운용자산(AUM) 10억달러를 돌파했고, 약 한 달 만에 5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운용자산 규모는 약 65억달러 수준이다.

해당 ETF는 지난 5월 초 하루 동안에만 약 10억달러 규모의 자금이 순유입되며 글로벌 ETF 시장에서도 이례적인 성장 속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美 AI 인프라 투자 확대...한국 메모리 수혜 기대감

해외 자산운용사들이 한국 반도체 비중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경쟁이 자리하고 있다.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메타 등 미국 빅테크 4개사의 올해 총 설비투자(CAPEX) 규모는 약 7250억달러(약 10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약 4100억달러 대비 77%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생성형 AI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데이터센터용 GPU와 HBM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메모리 공급망 내 핵심 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가장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 가운데 실적 발표에서 AI 수혜를 언급한 기업 비중은 지난해 약 10% 수준에서 올해 21%까지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AI가 일부 기술 기업을 넘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외 증권가에서도 반도체 낙관론이 지속되고 있다.

씨티그룹은 최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45만원으로, SK하이닉스 목표주가는 170만원에서 310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이날 반도체 호황 기대를 반영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대에서 2.5%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씨티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하반기 글로벌 메모리 가격이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AI 모델 개발 확대와 고객사들의 공격적인 조달 경쟁으로 메모리 업체들의 가격 협상력이 전례 없는 수준까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