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시장 후보, 정책 공약 제시
유정복 “제3개항 시대” 비전 부각
세계적 해양 도심 육성 구상 내놔
박찬대 “글로벌 AI 오토밸리 추진”
중고차 수출 경쟁력 확보 강조
▲ 수도권 물류 중심지 인천내항 모습. /인천일보DB
해양수산부 이전과 북극항로 정책, HMM 이전 등으로 '해양 수도 부산' 전략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이번 6·3 지방선거가 인천 정치권의 해양·항만 경쟁력 강화 비전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인천시장 후보들은 항만 자치권 확대, 수출 산업 고도화 등 저마다의 전략을 내놓는 모양새다.
11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천시장 후보들이 해양·항만 연관 정책 공약을 내놓고 있다.
이번 선거는 해수부 부산 이전 이후 처음 치러지는 지방선거라는 점에서, 인천의 미래 해양 전략 방향성을 가늠할 분기점이 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특히 최근 HMM 본사 이전이 확정되는 등 동남권 중심 해양산업 육성 움직임도 더욱 빨라지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는 최근 “제3개항 시대를 열겠다”며 이를 위한 전략 중 하나로 내항 1·8부두로 경제자유구역을 넓혀 일대를 세계적 해양 도심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해양·항만·수산 정책의 자치권 확보를 위해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항만공사의 이관 추진도 공약했다. 이 외에 '인천~제주' 뱃길 복원 등도 제시됐다.
유 후보 측은 “민선 6기 때부터 추진해온 보물섬 프로젝트를 비롯해, 제물포르네상스, 강화 남단으로의 경제자유구역 확대, 그리고 이번에 공약한 인천국제자유특별시 같은 것들이 모두 해양, 바다와 연관된 정책들”이라며 “당선 시 민선 9기에서도 해양 관련 정책에 무게를 갖고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는 인공지능(AI)을 접목한 '글로벌 AI 오토밸리' 조성 구상을 내세웠다. AI 기반 물류산업으로의 전환을 통해 중고차 수출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항만 물류에 AI를 결합한 발전 청사진도 제시했다.
박 후보는 인천 앞바다를 활용한 해상풍력 클러스터 조성 필요성도 언급하며 해양 에너지 산업 육성 의지도 드러내고 있다.
박 후보 측은 “인천항은 항 안에서 제조, 가공, 수출, 교육·연구가 유기적으로 결합한 고부가가치 항만산업 플랫폼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배후단지에 우수 제조 기업이 들어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법령 개정 등에 역량을 쏟고, 공공개발 확대 및 국비 확보를 통해 인천항의 권역별 미래 산업 거점을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광역을 넘어 기초단체장 후보 사이에서도 항만·해양산업을 활용한 지역 발전 구상이 나온다.
신설 제물포구의 구청장 후보로 나선 국민의힘 김찬진 후보는 해양·물류산업 기반 스타트업·벤처 혁신밸리 조성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에서는 부산 중심의 해양 정책 강화 흐름 속에서 인천 바다 특성을 고려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정책적인 무게 추가 부산으로 감에도 불구하고, 인천항은 인천항만의 역할이 있다”며 “중고차, 곡물 등 수출입 물동량을 맡는 수도권 관문 항만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이 외에도 인천항 배후단지 수도권정비계획법 규제 완화 검토와 함께 남북 협력 활성화에 대한 (인천항 차원의) 대비 등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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