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중소기업 통계는 경기도가 우리나라 경제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다.
먼저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규모’다. 2024년 기준 중소기업의 수는 약 230만 6천 개로, 전국의 27.1%를 차지한다. 또, 종사자와 매출액 비중도 각각 27%, 28.4%에 달하는 등 전국에서 대표적인 중소기업 집적지임을 보여준다.
아울러 창업기업은 약 36만 1천 개로 전국의 30.5%를 차지했다. 새로운 기업의 진입이 활발하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기업 수가 늘어난다는 사실만으로 지역경제의 성장을 모두 설명하기는 어렵다. 이들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생존하고 고용과 매출을 늘려가는지까지 함께 살펴봐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장의 모습을 산업별로 나눠 보면 또 다른 변화도 보인다. 2020~2023년 중소기업 수는 정보통신업이 연평균 18.6%, 전문과학서비스업이 15.0% 증가한 반면 제조업은 2.4% 증가하는 데 그쳤다.
통계의 가치는 현재의 규모 파악에서 나아가 산업과 기업의 변화 방향을 가늠하는 데 있다. 신생률과 함께 기업 수, 매출, 창·폐업, 생산성 등 여러 지표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와 지원이 필요한 부분을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경기 남부와 북부는 산업 기반과 여건에 차이가 있는 만큼, 권역별 특성과 정책 수요를 세밀하게 들여다 보는 게 중요하다. 이러한 분석은 지역별 중소기업의 특성과 수요를 이해하고, 남·북부 간 차이를 줄이기 위한 지역 맞춤형 지원 방향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된다.
이처럼 산업별 성장 흐름과 지역별 여건이 서로 다른 만큼 데이터에 기반한 접근이 중요하다.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스마트 제조혁신 지원사업 등 디지털 전환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생산성·고용·매출 등의 지표를 활용하면 기업의 경영 여건과 변화 양상을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경기도는 많은 중소기업이 자리 잡은 우리나라 경제의 중심지인 동시에 산업구조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지역이다. ‘측정할 수 없으면 개선할 수 없다’라는 말처럼 숫자가 보여주는 변화의 신호를 정확히 읽고 이를 시대 변화에 맞는 지원으로 연결해 나간다면, 경기도 중소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경쟁력 강화에도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김민경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지역정책과 청년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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