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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전통적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에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며 항공업 회복 흐름을 입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대한항공이 여객과 화물 부문 동반 호조에 힘입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대한항공의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약 4조5천억원, 영업이익은 5천억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기존 증권사 추정치 상단을 넘어서는 실적이다.
이번 실적 개선의 핵심은 여객 부문이다. 항공 운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탑승률이 88%를 넘어서며 사실상 만석에 가까운 운항이 이어졌다. 특히 일본 등 단거리 노선뿐 아니라 미주와 유럽 노선에서도 수요가 강하게 나타났다.
미주 노선에서는 상용 수요 회복이 확인되며 프리미엄 좌석 중심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 노선 역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중동 항공사들의 공급 공백이 발생하면서 아시아-유럽 노선에서 대체 수요가 유입된 영향이 컸다.
실제로 3월 유럽 노선의 탑승률은 90%를 웃돈 것으로 추정된다. 편당 수송객 수 역시 이전 대비 증가하며 공급 부족 상황 속에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화물 부문 역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전통적으로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운임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수익성을 방어했다. 특히 반도체와 서버 장비, 배터리 등 고부가가치 화물 수요가 증가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는 글로벌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도 맞물려 있다. 데이터센터와 관련 인프라 구축 수요가 증가하면서 항공 화물 수요 역시 동반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용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 유가와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신기재 도입에 따른 연료 효율 개선으로 유류비 증가폭이 제한됐다. 또한 성과급 충당금이 반영되지 않은 점도 실적 개선에 일부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대한항공이 여객과 화물 양쪽에서 동시에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항공 공급 차질이라는 외부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수익성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다만 향후 변수도 존재한다. 중동 항공사들의 운항 정상화 여부에 따라 현재의 수요 구조가 일부 변화할 수 있으며, 유가와 환율 변동 역시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한항공은 항공 수요 회복과 고부가가치 화물 확대라는 구조적 흐름 속에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목표주가는 3만2천원, 투자의견 매수가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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