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판교R&D센터 전경. [출처=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항공무장 국산화를 위한 핵심 기술 역량을 공개하며 자주 국방력 강화와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9일 중구 한화빌딩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테크 아카데미 2026'행사를 열고 항공무장 국산화의 핵심 기술 역량을 공개 했다. 항공무장 핵심인 ‘덕티드 램제트 추진기관’과 탄도수정신관, 정밀유도포탄에 대한 연구 현황과 발전 방향이 소개됐다.
해외 의존도가 높은 항공무장을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함께 국내 기술로 개발해 자주국방력을 강화하고 KF-21 등 국산 전투기의 수출 경쟁력도 확 보해 K-방산 수출 증대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 "가장 멀리 가장 빠르게"…'한국형 미티어' 개발 선도한다
'한국형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탄도수정신관', '정밀유도포탄' 모형.[출처=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날 가장 주목받은 기술은 '덕티드 램제트 추진기관'이다. 비행 중 외부 공기를 흡입해 고체연료를 연소시키는 방식으로 별도 산화제를 탑재할 필요가 없다. 이에 동일 중량 대비 사거리를 늘릴 수 있다. 급가속과 고속 순항 유지에도 유리해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핵심 기술로 꼽힌다. 유럽 방산기업 MBDA의 대표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에도 적용된 기술이다.
항공무장은 고도 수만 피트의 극저온 환경과 초고속 비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진동을 동시에 견뎌야 한다. 저온에서는 전자장비 성능 저하 가능성이 있고 고속 비행 시 기체와 추진기관에는 높은 구조 하중이 발생한다. 추진기관·유도체계·탄두·신관을 모두 정밀하게 통합해야 하는 이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00년대 중반부터 추진제, 가스발생기, 연소기 등 덕티드 로켓 핵심 기술 연구에 참여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 주도의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과 초음속 공대함 미사일 등 차세대 항공무장 개발 사업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시장 환경도 우호적이다. 최근 전쟁 양상은 적 방공망 밖에서 장거리 정밀타격을 수행하는 스탠드오프 무장의 중요성을 키우고 있다. 전투기 시장 역시 기체 단품 경쟁에서 벗어나 미사일·레이더·정비체계까지 포함한 종합 패키지 경쟁으로 재편되는 추세다. KF-21에 국산 장거리 무장이 탑재될 경우 수출 협상력은 한층 높아질 수 있다.
PGM 연구소 체계종합 1팀 조복기 연구원은 "미래에는 적의 탐지 능력도 향상됨에 따라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은 더 멀리 더 빠른 것만으로 부족하다"며 "천무 유도탄을 전력화한 저력과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한 램제트 추진기관을 기반으로 성공적으로 장거리 공대공 유도무기를 완성하겠다"고 전했다.
◆ "자주포 포탄도 유도한다"…K9 자주포 정밀탄약 국산화 속도
K9 자주포(사진 오른쪽)와 K10 탄약보급장갑차.[출처=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에 사용되는 155mm 포탄의 명중률을 높일 수 있는 첨단 포탄 기술도 정부와 함께 개발하고 있다. 자주포의 대량 화력을 유지하면서도 정밀 타격 능력을 더해 지상무장 체계를 고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대표 기술은 '정밀유도포탄'이다. 소량의 탄약으로도 적 지휘시설과 장사정포 진지, 핵심 기반시설 등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지능형 포탄이다. 이를 위해 GPS(위성항법장치)와 INS(관성항법장치)가 결합된 통합항법장치, 유도제어장치, 꼬리날개 등이 탑재된다.
기존 자주포가 다수 포탄을 활용한 면 타격 중심 무기체계였다면 정밀유도포탄과 결합한 K9은 필요한 표적만 직접 겨냥하는 점 타격 능력을 갖춘 정밀유도무기로 진화할 수 있다. 동일 목표 달성에 필요한 탄약 수를 줄이고 전장 대응 속도도 높일 수 있다는 의미다.
GPS 기반으로 비행 중 궤적을 수정해 명중률을 높이는 '탄도수정신관' 기술도 공개됐다. 포탄은 사거리가 길어질수록 탄착 오차가 커지는데, 탄도수정신관은 이를 줄여 장거리 사격 정확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기존 재래식 포탄의 신관만 교체해 적용할 수 있어 운용 효율성도 높다.
첨단 포탄 기술을 국내 기술로 확보하면 군 요구 성능 변경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 또한, K9 자주포 도입국을 대상으로 한 추가 탄약 수출과 성능개량 사업 확대도 가능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정부와 함께 첨단 방위 기술 국산화에 적극 참여해 자주국방과 방산 수출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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