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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화, 美 SAS서 현지기업과 연쇄 협력…북미시장 영토 확장

양사는 38미터급 MUSV 공동 건조를 추진하고, 함정 성능 구성 최적화, 차세대 인공지능(AI) 기반 로보틱 조선소 개발, 자율운항 성능 향상을 위한 AI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마그넷 디펜스는 함대 운용...

한화, 美 SAS서 현지기업과 연쇄 협력…북미시장 영토 확장

한화오션·에어로·디펜스USA, 美 주요 기업과 MOU 체결

함정 설계부터 차세대 미사일 추진체·AI 무인수상정까지

◆…한화는 미국 메릴랜드에서 열리고 있는 SAS 2026에 설치한 단독 전시관 모습.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들이 미국 대표 해양방산 전시회인 'SAS 2026(Sea-Air-Space 2026)'에서 잇달아 현지 주요 방산기업들과 협력에 나서며 방산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는 지난 20일부터 미국 메릴랜드 내셔널하버주에서 열린 SAS 2026에서 148㎡ 규모의 단독 전시관을 꾸려 참석했다고 22일 밝혔다. 전시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등 그룹 계열사들이 함께 참여했다.

◆ 한화오션, 美 깁스 앤 콕스와 협력…"해양방산 시장 진출 가속"

한화오션은 지난 21일(현지시각) 미국 메릴랜드에서 열린 SAS 2026 현장에서 미국 방산기업 레이도스의 자회사 깁스 앤 콕스(Leidos Gibbs & Cox)와 '미국·동맹국 해군 함정 건조 역량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미국 해군 사양(US Navy Spec)에 최적화된 함정 설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함정 공동 개발, 미국 현지와 국내 생산거점을 활용한 공급망 구축, 효율적 생산과 장기 유지보수를 고려한 함정 설계 방안 등을 함께 추진한다.

깁스 앤 콕스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해군 수상함 설계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해온 기업이다. 미국 해군 주력 이지스 구축함(DDG-51), 차세대 호위함(FFG-62), 대형 무인수상정(LUSV), 차세대 구축함(DDG(X)) 등의 설계·엔지니어링 사업에 참여해 왔다.

한화오션은 이번 협력을 통해 미국 함정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사례를 넘어서는 성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깁스 앤 콕스는 과거 핀칸티에리의 미국 함정 시장 진출 과정에서도 핵심 파트너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마이크 리켈스 레이도스 깁스 앤 콕스 부사장은 "레이도스는 수십 년간 미 해군의 신뢰받는 파트너임을 자부한다"며 "한화오션과의 협력을 통해 검증된 설계 전문성과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을 결합함으로써 미래 변화에 최적화된 함정을 개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인 어성철 사장은 "이번 협약은 한화오션이 미국 함정 시장뿐만 아니라 전 세계 함정 시장에서 확고한 기술적 우위를 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미국 굴지의 방산 기업인 레이도스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해양 방산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케빈 슈노버 한화디펜스USA 임원, 마이클 쿨터 한화디펜스USA CEO, 프랭크 몰리 노스롭그루먼 임원, 론 박설 노스롭그루먼 임원이 노스롭그루먼 전시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한화에어로, 노스롭그루먼과 '차세대 미사일 추진체' 공동개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같은 날 SAS 2026 현장에서 미국 방산업체 노스롭그루먼(Notrhrop Grumman)과 장거리 미사일 체계 개발 협력에 나섰다.

한화에어로는 지난 21일(현지시각) 노스롭그루먼과 'AReS 미사일 체계 1단 고체연료 추진체 개발 협력을 위한 협약(MOA)'을 체결했다.

AReS는 노스롭그루먼이 개발 중인 지상발사형 장거리 미사일 무기체계로, 신속한 기동과 빠른 발사를 위한 고도화된 추진력이 요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AReS 1단 로켓 추진체 개발 초기 단계부터 참여하게 된다. 회사는 자사의 글로벌 생산 역량과 첨단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과 양산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공동 개발한 체계의 2027년 시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에어로는 "급변하는 현대전 양상에서 강력한 방위산업 기반은 미국과 동맹국이 억지력을 확보하는 데 핵심"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미국 방산시장 진입을 위한 기술·제조 역량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스롭그루먼은 "항공·해상 위협이 빠르게 진화하는 환경에서 미국과 동맹국의 우위를 보장하는 무기체계 개발이 중요하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협력해 혁신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솔루션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화디펜스USA, 마그넷 디펜스와 파트너십…AI 무인수상정 생산

한화 방산 계열 미국 법인인 한화디펜스USA(HDUSA)도 같은 전시회에서 지난 20일(현지시각) 자율 해양기업 마그넷 디펜스(Magnet Defense)와 미국 국방부를 대상으로 한 중형 무인수상정(MUSV) 생산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양사는 38미터급 MUSV 공동 건조를 추진하고, 함정 성능 구성 최적화, 차세대 인공지능(AI) 기반 로보틱 조선소 개발, 자율운항 성능 향상을 위한 AI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마그넷 디펜스는 함대 운용·미사일 방어 임무를 위한 완전 자율형 해양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AI 기반 소프트웨어와 첨단 제조 시스템, 임무 설계 역량을 결합해 미국·동맹국 군에 특화된 무인수상정(USV)을 공급하고 있다.

마이클 콜터 한화디펜스USA 최고경영자(CEO)는 "한화는 미국 군과 동맹국을 지원하기 위해 가장 성능이 뛰어나고 강력한 MUSV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한화의 제조 역량과 첨단 로보틱스 기술을 마그넷 디펜스의 자율운항 기술과 결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마크 벨 마그넷 디펜스 CEO는 "한화의 첨단 미사일 시스템과 마그넷 디펜스가 설계·제작한 MUSV의 결합은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미군의 요구에 신속히 대응하며 글로벌 차원의 전력 투사를 가능하게 하는 협력은 급변하는 안보 환경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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