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증권.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이 LNG(액화천연가스)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관련 테마가 다시 한번 뜨겁게 달아올랐다.
20일 주식시장에서 LNG 테마는 전일 대비 5.10%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유럽의 LNG 수입 터미널 증설과 국내 조선사들의 LNG 운반선 수주 잔고 확대가 기자재 및 유통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을 자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시장의 상승세는 해양 플랜트 하부구조물 강자인 SK오션플랜트가 주도했다. SK오션플랜트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과의 수주 논의가 부각되며 29.83% 상승한 2만 555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LNG 플랜트용 열교환기 제조사인 SNT에너지 역시 북미발 셰일가스 프로젝트 수혜 전망에 28.28% 폭등한 5만 3300원에 장을 마쳤다.
LNG 설비 및 기자재 부문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수처리 및 에너지 설비 전문 기업인 한텍과 가스 수송용 용기 기술력을 보유한 원일티엔아이가 나란히 7%대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비료에서 분사하며 출범한 한텍이 후성그룹 편입 이후 친환경 에너지 설비 시장의 핵심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2011년 본사를 울산 온산공단으로 이전하며 생산 기반을 다진 한텍은 화공기기 맞춤 설계와 초저온 저장탱크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축적해 왔다.
최근에는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흐름에 발맞춰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압력용기와 수소탱크를 전담하는 그린에너지사업부를 신설했다. 기존의 강점이었던 암모니아 저장탱크 기술을 기반으로 액체수소 등 차세대 에너지 저장 솔루션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공사업부의 정밀 설계 역량과 탱크사업부의 시공 경험을 결합해 친환경 정책 확대에 따른 신규 수요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도시가스 공급사인 삼천리와 소화 설비 전문 엔케이 역시 LNG 사용량 증가 기대감에 매수세가 유입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투자 관점에서는 LNG 운송과 유통망을 선점한 종목들의 전진 배치가 돋보였다. 벌크선 위주에서 LNG 운반선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팬오션과 대한해운이 동반 상승했으며, 지주사인 GS와 발전 설비 전문 비에이치아이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에너지 유통의 핵심인 SK가스와 SK, 그리고 국가 천연가스 공급을 책임지는 한국가스공사도 나란히 상승 마감했다.
열공급 및 조선 기자재 관련주들도 테마의 온기를 함께 나눴다. 지역난방공사가 강세를 보였고, LNG선 핵심 부품인 보냉재를 생산하는 한국카본과 동성화인텍이 조선업 슈퍼사이클 수혜주로 부각되며 상승했다.
특수 주강 부품사인 대창솔루션과 중소형 조선사인 HJ중공업, 선박용 환경 장비 전문 일승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에너지 인프라와 조선 엔진 부문 역시 매수세가 꾸준했다. 한국전력과 POSCO홀딩스가 에너지 밸류체인 강화 측면에서 강세를 보였고, 선박용 엔진 제조사인 한화엔진과 대형 조선사 삼성중공업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일부 종목은 단기 과열 부담에 하락하며 희비가 갈렸다. 케일럼이 하락세를 보였으며, 최근 급등했던 HD현대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은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각각 1.41%와 2.18% 하락한 40만 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 전문가들은 LNG 산업의 구조적 성장에 주목했다.
시장 관계자는 "탄소 중립으로 가는 과정에서 LNG는 가장 현실적인 브릿지 에너지"라며 "운반선뿐만 아니라 육상 터미널과 기자재 전반의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