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세연 기자)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이 소개팅으로 시작된 관계가 결혼을 둘러싼 고민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끝까지 따라가며 어른들의 연애를 마무리했다. 12회에서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결혼을 두려워하던 인물들이 각자 한 발을 내딛는 선택을 하면서, 연애와 결혼의 간격을 좁혀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먼저 이의영(한지민 분)은 예비 신부가 된 친구를 통해 결혼 생활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평생 한 사람과 함께할 수 있을지 두려워하는 친구의 걱정이 자신의 문제처럼 다가오면서, 그는 삶이란 불확실함 속에서도 한 발씩 내딛는 과정이며 결혼도 예외가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 한지민·박성훈, 소개팅으로 시작한 인연 결실…서로의 결혼 고민 나눈 엔딩. (사진=JTBC)
비슷한 시기 송태섭(박성훈 분) 역시 다른 자리에서 결혼을 떠올렸다. 업무 의뢰로 찾은 반지 공방에서 커플 반지를 본 그는, 이 반지를 낀 커플들이 모두 결혼에 골인했다는 공방 주인의 말을 듣고 눈길을 멈췄다. 이후 이의영의 반지 사이즈를 알아내기 위해 여러 차례 시도했고, 결국 그에게 반지를 건네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송태섭은 한 번 겪었던 부담을 의식했다. 과거 결혼을 전제로 한 만남을 제안했을 때 이의영이 부담감을 드러냈던 기억을 떠올리며, 결혼에 대한 마음은 크지만 청혼 대신 담백하게 반지만 전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는 자신의 감정보다 상대의 부담을 줄이는 쪽으로 움직이며 배려심을 드러냈다.
반면 반지를 건네받은 이의영의 반응은 이전과 달라져 있었다. 결혼에 대한 생각을 거듭 정리해 온 그는 “태섭 씨, 나와 결혼을 전제로 한 만남에 동의하시나요?”라고 되물으며 태도를 바꿨다. 한때 결혼 이야기에 선을 긋던 인물이 같은 말을 되돌려 건네는 순간이 포착되며, 두 사람의 관계가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음을 보여줬다.
소개팅에서 시작된 또 다른 인물 신지수(이기택 분)의 변화도 마지막 회를 채웠다. 사랑을 믿지 않던 그는 이의영을 통해 사랑의 의미를 새롭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이어 “좋아하는 것을 해보라”는 그의 조언에 힘입어 배우의 길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 신예 배우로 매거진 인터뷰를 진행하는 자리에서 이의영의 응원을 직접 언급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주변 인물들의 관계는 각자의 방식으로 다음 단계로 이동했다. 정현민(정혜성 분)과 임승준(주연우 분)은 임승준의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한집살기를 선택하며 현실적인 동거를 시작했다. HOME 공동 대표 이은호(조복래 분)는 배우자를 잃고 홀로 딸을 키워오던 중, 딸 친구의 엄마와 새로운 감정을 싹틔우는 모습으로 또 다른 인연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와 함께 오랜 별거를 이어온 이의영의 엄마 박정임(김정영 분)은 그동안 미뤄왔던 이혼을 실제 행동으로 옮겼다.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 선택을 통해, 두 세대에 걸친 관계의 정리와 새로운 출발이 동시에 드러났다.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은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를 고집하던 이의영이 인만추(인위적인 만남 추구)인 소개팅에 발을 들이는 과정을 따라가며, 서로 다른 만남의 방식을 가진 송태섭·신지수와의 이야기를 함께 다뤘다. 특히 소개팅 과정에서 이의영이 겪는 현실적인 에피소드들을 세대 구분 없이 펼쳐 보이며, 연애를 둘러싼 공감대를 쌓았다.
극이 진행될수록 둘만의 연애가 가족 문제로 번지는 지점과, 그 속에서 결혼을 생각하게 되는 순간들이 촘촘하게 이어졌다. 연애와 결혼이 분리된 문제가 아니라 주변 관계와 맞물려 움직이는 과정이 하나의 흐름으로 묶였다.
배우들의 연기 호흡도 완결을 향해 힘을 보탰다. 한지민은 이의영이 겪는 복잡한 상황과 감정을 섬세한 연기로 펼쳤고, 박성훈과 이기택은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송태섭·신지수를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이를 통해 두 사람 사이에서 고민하는 이의영의 감정선이 자연스럽게 따라가도록 만들었다.
12회 시청률은 수도권 5.2%, 전국 5%를 기록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5.8%까지 올랐다.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네이버웹툰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작가 타리)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현대 미혼남녀가 사랑 앞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기까지의 망설임과 선택을 끝까지 그려내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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