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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전 상반기 5조 원 흑자에도 ‘울상’…정부 3대 메카프로젝트 차질 빚나?

한전 상반기 5조 원 흑자에도 ‘울상’…정부 3대 메카프로젝트 차질 빚나?

한전 상반기 5조 원 흑자에도 ‘울상’…정부 3대 메카프로젝트 차질 빚나?

한전 상반기 5조 원 흑자에도 ‘울상’…정부 3대 메카프로젝트 차질 빚나?

34조원 누적적자에 하반기 중동 사태발 원가 폭등 여파 현실화

내년 말 ‘한전채 발행한도’ 5배에서 기존 2배로 회귀…‘채권절벽’

2026년 08월 18일(화) 17:10

나주시 빛가람동 한전 본사 전경. <한전 제공>

한국전력공사(한전)가 올 상반기 5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기조를 이어갔지만, 막대한 누적 부채와 하반기 연료비 상승 전망, 내년 한전채 발행 한도 축소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재무 부담이 다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한국전력공사(한전)가 최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한전의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6조 3173억원, 영업비용은 41조 4046억원으로 영업이익 4조 912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5조 8895억원) 대비 9768억원(16.6%) 감소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전력 판매량이 소폭 감소한 데다 국제 유연탄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연료비 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전은 이처럼 영업이익이 줄었는데도, 비상경영체계를 강화한 덕분에 올 상반기에만 1조 4000억원 규모의 재무 개선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러-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2023년 47조원에 달했던 누적적자는 올 상반기 34조원 수준으로 28.9%나 감소했다.

한전은 다만 이같은 지속적인 노력에도 막대한 규모의 재무 부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 상반기 연결기준 부채는 210조 7000억원, 차입금은 133조 3000억원으로 한전이 지불하는 하루 이자 비용만 115억원에 달한다.

문제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원가 상승 압박이다. 올 상반기 중동전쟁 등으로 급등한 국제 유가와 환율이 시차를 두고 3분기 중 전력 조달 가격에 반영되면 실적이 급격히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발전 원료 가격이 오르면 전력도매가격(SMP)이 오르게 되는데, 한전이 발전사로부터 사들이는 가격이 높아지는 만큼 재무 부담으로 작용하게 되는 구조다. SMP는 지난 2월 킬로와트시(㎾h) 당 110원대에서 5월(120원대), 7월(130원대) 등 올 들어 지속적인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h 당 150원대에 육박해 전력 조달 비용 부담을 더욱 키우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내년 말로 예정된 ‘한전채 발행 한도 특례 일몰’ 역시 한전의 재무 개선을 위협하는 최대 변수로 꼽히고 있다. 한전의 사채 발행 잔액은 6월 말 기준 71조 5353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원화 장기사채 59조 3900억원, 외화사채 7조 4953억원, 원화 단기사채 4조 6500억원을 더한 수치다.

한전법 특례에 따르면 한전은 자본금과 적립금 합계의 5배인 121조 3000억원까지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다. 기존에는 자본금과 적립금의 2배까지만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었지만, 2022년 한전법 개정을 통해 대규모 적자에 따른 자금 조달 능력 보완 등을 위해 2027년까지 5년간 한시적으로 한도를 늘린 상태다.

한전법 특례 일몰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특례 연장이 되지 않을 경우 2028년부터는 원래 기준대로 48조 6000억원 수준으로 회사채 발행 한도가 급격히 축소된다. 이 경우 현재 회사채 잔액이 한도를 넘어서게 되고 신규 채권 발행 및 만기도래 채권의 차환 발행 등도 법적으로 불가능해지는 구조다.

특히 한전이 전력 수요가 많은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인 호남권 반도체 단지 조성과 인공지능 시설 등에 대한 전력 공급 및 재생에너지 송배전망 확충 등 막대한 설비 투자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한전채 발행이 막힐 경우 대부분 사업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장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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