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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은, 기준금리 2.50% 동결…중동 리스크에 '신중 모드'

금통위에 따르면 세계경제는 인공지능(AI) 투자와 주요국 재정 확대에 힘입어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이어왔지만 중동 지역 불안으로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서 성장세 둔화와 인플레이션 확대가 동시에...

한은, 기준금리 2.50% 동결…중동 리스크에 '신중 모드'

물가·성장 ‘이중 압박’ 확대

환율 급등·가계부채 변수 부상

물가 우선 속 금융안정 병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사진=김수식 기자

[비즈월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하며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한 신중 기조를 이어갔다.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금통위는 10일 오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에는 위원 7명 전원이 찬성했다.

금통위는 “중동사태로 물가의 상방압력과 성장의 하방압력이 동시에 확대되고,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당분간 금리 수준을 유지하며 사태 전개와 파급 영향을 점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이번 동결로 기준금리는 지난해 5월 2.50%로 내린 이후 일곱 차례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물가와 금융안정을 우선 고려한 판단으로 해석된다.

금통위에 따르면 세계경제는 인공지능(AI) 투자와 주요국 재정 확대에 힘입어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이어왔지만 중동 지역 불안으로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서 성장세 둔화와 인플레이션 확대가 동시에 나타날 가능성이 커졌다.

국내 역시 수출 호조와 소비 회복 흐름이 이어졌으나 중동 사태 이후 경제심리가 위축되고 일부 업종에서 생산 차질이 발생하는 등 성장의 하방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

올해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2.0%)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수출 호조·추경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 차질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단 성장경로는 중동사태 전개상황과 통상환경 변화, 반도체 경기·내수 회복 흐름 등에 크게 영향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물가 역시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지난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로 전월보다 높아졌으며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향후 물가 상승률은 2%대 중후반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연간 물가 상승률은 기존 전망치(2.2%)를 상당폭 상회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금융·외환시장 변동성도 확대됐다. 원·달러 환율은 한때 1500원대를 넘어서는 등 급등했다가 미국과 이란 간 임시 휴전 이후 일부 하락했다.

국고채 금리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상승했다가 다시 하락했고, 주가 역시 큰 폭의 등락을 보였다.

가계대출 증가세는 정부의 거시건전성 정책 영향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지만 수도권 주택가격은 상승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추가 안정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중기적으로 물가가 목표 수준에서 안정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는 동시에 금융안정에도 유의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환율 변동성과 가계부채, 부동산 시장 흐름을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했다.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해 성장 흐름을 점검하는 가운데 중기적으로 물가가 목표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고, 금융안정에도 유의해 운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금통위는 “중동전쟁으로 물가의 상방위험과 성장의 하방위험이 동시에 확대되며 전망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환율 변동성은 물론 수도권 주택가격과 가계부채의 안정 흐름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향후 통화정책은 중동 정세 등 대내외 여건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성장 흐름, 금융안정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즈월드=김수식 기자 / kssme@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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