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한은 “AI 거품론· 中 변수에도...반도체 경기 확장세 당분간 지속”

또 이란 전쟁에도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투자가 지속돼 반도체 산업에 대한 중동 사태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12일 ‘글로벌 반도체 경기 확장세 지속가능성 점검’ 보고서를 내놓고 이 같이...

한은 “AI 거품론· 中 변수에도...반도체 경기 확장세 당분간 지속”

“중동사태 반도체 경기에 영향 제한적”

지난 2월 충남 삼성전자 천안캠퍼스에서 HBM4 제품이 양산 출하되는 모습. 사진 제공=삼성전자

반도체 수요 증가 대비 공급이 더뎌 당분간 반도체 경기가 확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또 이란 전쟁에도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투자가 지속돼 반도체 산업에 대한 중동 사태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12일 ‘글로벌 반도체 경기 확장세 지속가능성 점검’ 보고서를 내놓고 이 같이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그 동안 반도체 경기 순환은 기본적으로 수요 변동에 대해 공급이 시차를 두고 후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면 확장기에 진입했다가 공급이 수요 증가 속도를 추월하면 하락 전환했다.

한은은 최근의 경우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HBM, 범용 D램 등 반도체 수요가 어느 때보다도 급증하고 있는 반면 공급 증가 속도는 이에 못 미쳐 반도체 경기 확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주욱 한은 조사국 국제무역팀 과장은 “HBM은 공정 난이도가 제품 양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며 “늘어나는 수요를 따라잡기까지 시간이 필요해 현 수급 불균형이 과거에 비해 길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한은은 반도체 경기에 영향을 미칠 다섯 가지의 변수를 제시했다. 우선 수요 측면에서는 △AI투자의 수익성 검증 시기 △빅테크의 지속적인 자금확보 여부 △AI 모델의 기술 효율성 진전 양상을, 공급 측면에서는 △메모리 생산업체의 증설 속도 △중국 기업의 추격 속도를 변수로 들었다.

특히 중국 메모리 기업의 경우 아직은 시장점유율이 높지 않지만 향후 공격적 증설을 통해 반도체 경기확장세에 일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현재 중국 기업의 기술 수준은 HBM과 범용D램 모두 국내 기업에 비해 4년 정도 뒤처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중국 기업의 D램 공급 증가 속도가 주요 메모리 기업 대비 3배 이상 빠르고, 시장 점유율도 늘어나 수급불균형 완화 시점을 앞당겨 가격 하방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주 과장은 설명했다.

한편 한은은 중동전쟁이 반도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AI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현 단계에서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유가 및 금리 상승, 글로벌 성장세 약화 우려 등에도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을 미룬다든가, 메모리 공급을 늦추는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주 과장은 “유가 등 비용 부담 증가만으로 데이터센터 투자가 위축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중동산 소재·장비의 공급 차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반도체 생산 차질로 이어질 조짐은 뚜렷하지 않으며 브룸, 헬륨 등 주요 소재는 수개월분의 재고가 확보돼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