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미 전역 국립공원 정비 PM 자격 확보
에이콤 등 글로벌 8개사와 나란히 사업 참여
건설사업관리(PM) 전문기업 한미글로벌은 미국 자회사 오택(OTAK)이 미국 내무부 산하 국립공원관리청(NPS)이 향후 5년간 발주하는 4억달러(약 6000억원) 규모 국립공원 정비 사업에 입찰 자격을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4억달러는 사업 전체의 발주 한도로, 오택은 에이콤(AECOM)과 제이콥스(JACOBS) 등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 8곳과 함께 개별 공사 단위로 수주 경쟁을 벌여 일감을 확보하게 된다.
이번 계약은 미국 연방정부가 즐겨 쓰는 IDIQ(Indefinite Delivery Indefinite Quantity) 방식이다. 5년이라는 사업 기간과 4억달러라는 발주 한도만 미리 정해두고, 실제 공사가 필요할 때마다 자격을 갖춘 업체들을 상대로 개별 입찰을 부친다. 오택의 사업 수행 기간은 2026년 3월부터 2031년 2월까지로, 이 기간에 9개사가 경쟁을 통해 일감을 나눠 갖게 된다.
오택이 수행한 미국 와이오밍주 옐로스톤 국립공원 캐니언 림 트레일·전망대 설계 및 개선사업. 한미글로벌
사업 내용은 미국 전역 국립공원의 낡은 시설을 손보는 일이다. 상하수도 처리시설을 교체하거나 개선하고, 건축물 설비를 새로 깔며, 방문자센터와 직원 숙소를 보수한다. 공원 안 도로와 주차장, 다리도 정비 대상에 들어간다. 오택은 공사 관리부터 건축 및 조경 설계, 토목·구조·전기·기계·지반 엔지니어링, 환경 평가, 유해 물질 조사, 공사비 산정까지 엔지니어링 전 분야에 걸쳐있다.
이번 계약은 한미글로벌이 2011년 오택을 인수한 이후 15년 가까이 이어온 미국 시장 현지화 전략이 결실을 본 사례로 평가된다. 오택은 그동안 미국 현지 인력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립공원관리청과 20년째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한미글로벌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국내 대기업의 반도체, 배터리, 조선, 해저케이블 공장 등의 건설 프로젝트 PM 용역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한미글로벌은 지난해 전체 해외 매출 2613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1277억원을 미국에서 냈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미국 연방정부와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오택을 필두로 앞으로 미국 공공 인프라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미글로벌·오택 로고. 한미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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