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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미 高금리 공포에 증시 출렁…충청株 자금줄 '비상'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미국도 내달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가 장중 급락했다. 충청권 상장사도 매도세에 휩쓸리고 있다.

한미 高금리 공포에 증시 출렁…충청株 자금줄 '비상'

사진=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미국도 내달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가 장중 급락했다. 충청권 상장사도 매도세에 휩쓸리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27일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p 올리며 두 달 연속 ‘백투백’ 인상을 단행했다. 6개월 후 금리 점도표에선 전체 21명 중 10명이 3.25%, 6명이 3.50%를 전망한 반면 현 수준인 3.00%는 5명에 그쳤다. 중간값이 3.25%로 나타나면서 시장에선 하반기 한두 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이 거론된다. 미국의 긴축 우려도 다시 커졌다.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유지한 가운데 케빈 워시 의장이 잭슨홀 회의에서 물가 경계감을 드러내면서 9월 0.25%p 인상 가능성은 57.5%까지 높아졌다. 대전 금융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한미 금리 차가 다시 1.00%p로 벌어져 원화 약세와 외국인 자금 이탈, 한국은행의 추가 인상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증시는 즉각 반응했다. 코스피는 31일 6613.58로 출발해 장중 한때 6547.76까지 밀렸다. 이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지난 27일 종가(6912.37)보다 5.27% 낮은 수준이다. 이후 낙폭을 만회해 6820.02로 마감했다. 코스닥도 27일 종가(837.65)보다 0.40% 내린 834.29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398억 원, 기관은 7922억 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도 1455억 원을 팔면서 세 주체의 순매도액은 1조 5775억 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최근 회복세를 보였던 충청권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대전(64개사) 66조 2897억 원, 세종(15개사) 20조 8405억 원, 충남(111개사) 29조 2091억 원, 충북(101개사) 52조 592억 원 등 총 168조 3985억 원에 그쳤다. 직전 정점은 220조 원이었다.

문제는 주가 하락과 이자 부담이 기업의 자금줄을 조인다는 점이다. 대전의 한 경영학 교수는 “기업이 실제 부담하는 금리는 기준금리보다 높다. 7월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4.22%, 8월 말 회사채 금리는 AA-급 4.50%, BBB-급 10.31%에 달했다”며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분이 반영되면 100억 원당 연간 이자가 5000만 원 늘어 신용도가 낮은 중소·중견기업의 자금난이 심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와 고용에도 악영향이다. 충남 제조업계 관계자는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 설비투자와 협력업체 발주를 줄이고 신규 채용도 미룰 수밖에 없다”며 “대출 한도가 축소되거나 만기 연장이 막히면 정상 기업도 유동성 위기에 빠져 기존 고용까지 흔들릴 수 있는 만큼 정책자금 만기 연장과 신용보증 확대, 이자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정은한 기자 padeuk@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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