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북구 만덕에 집 구해…부산 시민 위해 살 것”
田 “韓 갈등 유발하는 싸움꾼, 의원직 어려울 것”
여야 빅매치 대진표 예상…與 하정우 AI수석 영입
국힘도 후보낼 계획 “무공천은 있을 수 없는 일”
부산 구포시장 찾은 한동훈 전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13일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사실상 확정했다. 이번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6·3 지방선거 부산시장에 도전하면서 공석이 예정된 곳으로, 여야 후보 간의 치열한 ‘빅매치’가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얼마 전 부산 북구 만덕에 집을 구했다”며 “하교하는 중학생들과 마주쳤던 그 조용하고 살기 좋은 곳에서 부산 시민을 위해 살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출마 의사를 공식화한 것이다. 한 전 대표는 전 의원이 이번 달 말 의원직을 사퇴하고 보궐선거가 확정되는 대로 출마를 정식 선언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한 전 대표는 부산 북구갑 출마 결심을 굳히는 행보를 보여왔다. 특히 해당 지역구 당협위원장인 서병수 전 의원과 접촉하며 의견을 나눴고, 이 자리에서 서 전 의원이 한 전 대표에게 출마를 적극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대표 역시 이후 매체 인터뷰에서 “부산에 대한 깊은 애정이 있고 더 큰 부산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는 큰 뜻을 품고 있다”며 “저는 읽기 쉬운 마음이다. 제 진심을 이미 다 읽고 계신 것 아니냐”고 언급해 출마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한 전 대표의 행보에 대해 견제구도 만만치 않다. 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한 전 대표는) 윤 대통령과 각을 세우다 결국 배신하고, 국민의힘 대표가 되어서도 당과 싸우다 제명당했다”며 “끊임없이 갈등을 유발하는 싸움꾼과 같은 모습에 북구 주민들이 선뜻 손을 들어주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한 전 대표는 SNS를 통해 “제가 윤 대통령의 계엄을 막은 것을 두고 전 의원이 ‘배신’이라 표현했다”고 지적하며 “민주당 내에 전 의원 같은 계엄 옹호 ‘윤어게인’ 세력이 있는 것 같다”고 즉각 맞받아쳤다.
현재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는 무소속 한 전 대표의 가세로 최소 3파전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민주당 측 유력 후보로는 하정우 청와대 인공지능(AI) 미래기획 수석비서관이 거론된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하 수석을 영입하기 위해 직접 공을 들이고 있는데, 이는 부산의 18개 지역구 중 유일한 민주당 의석인 북구갑을 사수하기 위한 총력전으로 풀이된다. 전 의원 또한 자신의 고교 후배인 하 수석을 여러 차례 후임으로 지목해 왔다.
다만 하 수석의 실제 출마 여부는 여전히 유동적이다. 지난 9일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하 수석에게 보궐선거 출마를 만류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하 수석은 대통령의 발언 다음 날 “대통령께서 ‘일하라’는 지침을 주셨으니 업무에 매진하겠다”며 차출론에 선을 그었으나, 민주당 지도부의 적극적인 요청에 결국 출마로 선회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전날 “하 수석의 출마 가능성이 8부 능선을 넘었다”며 이번 주 중 정 대표와의 만남을 통해 출마 요청이 공식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국민의힘도 부산 북구갑에 자체 후보를 공천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이는 당 일각에서 제기된 한 전 대표와의 연대설을 일축한 것이다. 앞서 서병수 전 의원은 “한 전 대표가 출마할 경우 국민의힘이 무공천을 해서라도 연대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당 지도부의 입장은 단호하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공당으로서 정치적 존재 이유를 스스로 포기할 수는 없다”며 “무공천은 당원의 뜻에 반하는 결정이며, 수권정당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 당의 공식 입장”이라고 강조하며 후보 공천 계획을 분명히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