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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한동훈, 부산 북갑 출마…‘李 최측근’ 김용도 출사표

민주당에서 이 지역에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비서관의 출마를 강력히 추진 중이어서 두 후보의 ‘빅매치’가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 우세 지역인 경기 안산갑에서는 친문(친문재인)계 전해철 전 의원이 출마를...

한동훈, 부산 북갑 출마…‘李 최측근’ 김용도 출사표

[미니총선급…판 커진 재보궐]

韓 “얼마전 부산 집 구했다” 공식화

여당은 ‘명픽’ 하정우 수석 설득 중

조국 참여 땐 ‘빅매치’ 성사될 수도

안산선 ‘친문’ 전해철 vs ‘친이’ 김용

공천 두고 계파 갈등 부각 부담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달 11일 수원 팔달문 인근의 전통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만나고 있다.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부산 북구에 거주지를 구한 소식을 전하며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로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된 북갑 출마를 공식화했다. 민주당에서 이 지역에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비서관의 출마를 강력히 추진 중이어서 두 후보의 ‘빅매치’가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 우세 지역인 경기 안산갑에서는 친문(친문재인)계 전해철 전 의원이 출마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 ‘거물급’들의 수도권 출마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전 대표는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얼마 전 부산 북구 만덕에 집을 구했다”고 밝혔다. 부산 북갑 출마설이 유력하게 점쳐지던 상황에서 거주지를 옮긴 사실을 공개하며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그는 “하교하는 중학생들과 만났던 그 조용하고 살기 좋은 곳”이라며 “부산 시민을 위해 살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 전 대표는 몇 주 전만 해도 대구 수성갑과 부산 북갑 등을 놓고 출마 지역을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부산으로 기울었다. 한 전 대표는 부산 연고 프로야구팀인 롯데자이언츠를 응원하는 등 부산에 대한 애정을 꾸준히 드러내왔다. 2007~2009년 약 2년간 부산지검에 몸담았고 2020년에는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단행한 인사에서 좌천돼 약 5개월간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근무한 이력도 있다.

야권 관계자는 “한 전 대표가 북갑 출마 공식화를 미룬 건 전 의원이 일부러 보궐선거구를 만들지 않기 위해 사퇴 시점을 미룰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라며 “마음은 이전부터 부산으로 기울어져 있었다”고 전했다.

한 전 대표의 출마지가 정해지면서 국민의힘에서는 이 지역 공천 여부를 두고 논란이 불거졌다. 서병수 국민의힘 부산북갑당협위원장은 “한 전 대표가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나선다면 국민의힘은 무공천을 해서라도 한 전 대표와 연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이날 “(무공천은) 공당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당원 뜻과 배척되는 결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북갑 여당 후보로는 하 수석이 유력하게 떠오르는 상황이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번 주 하 수석을 직접 만나 출마를 권할 예정이다. 이연희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하 수석의 출마 설득이) ‘8부 능선’을 넘었다”고 말했다. 하 수석은 한 전 대표보다 정치적 중량감에서 떨어지지만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여권 지지층을 결집할 적임자로 평가된다. 민주당은 김상욱 의원의 울산시장 출마로 보궐선거가 열리는 울산 남갑에는 외부 영입 인재를 공천하기로 하고 17일 영입 행사를 열 예정이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정치 검찰 조작 기소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수도권에서는 민주당의 보폭이 빨라지고 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통하는 김 전 부원장은 이날 경기도 보궐선거 출마 의지를 밝혔다. 김 전 부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연 기자 간담회에서 “보궐선거에 출마할 예정”이라며 “경기도에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도를 활동하고 싶은 지역(출마지)으로 선정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전 부원장의 출마 지역으로는 안산갑과 평택을 등이 거론된다. 다만 당 지도부 입장에서는 김 전 부원장이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으로 1·2심에서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고 대법원 판결만 남아 있다는 점이 고심거리다.

안산갑은 전 전 의원과 ‘인사 청탁 논란’으로 청와대에서 물러난 김남국 민주당 대변인 등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전 전 의원은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갈등을 넘어서는 통합의 정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공정한 경쟁이 보장돼야 한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안산갑과 평택을은 조 대표가 출마를 검토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조 대표는 13일 출마 지역을 공식화할 예정인데 조국혁신당과의 선거 연대 차원에서 민주당이 후보 단일화에 나설 가능성도 남아 있다.

국민의힘은 안산갑에서 장성민 전 의원, 평택을에서 유의동·이재영 전 의원이 도전하고 있다. 다만 당 지지율이 정체인 상황이다 보니 수도권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들을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이 고민이다.

한편 민주당은 ‘미니 총선급’으로 펼쳐질 이번 재보궐선거에 전 지역구를 경선 없이 전략공천으로 후보자를 정할 방침이다. 압승을 위해 최적의 후보를 택하겠다는 취지지만 복잡하게 얽힌 당내 구도를 감안하면 계파 갈등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전략공천이 원칙이고 전 지역에서 공천해 승리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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