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본사 사옥 [출처=한국전력]
한국전력이 올해 상반기 4조9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2분기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 연결 기준 부채도 210조원을 넘어 재무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12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조12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2% 감소했다. 매출은 21조9189억원으로 0.1% 줄었고 순이익은 2775억원으로 76.4% 감소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2조106억원을 43.9% 밑돌았다. 다만 한전은 2023년 3분기 흑자 전환 이후 12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이어갔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46조31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조9127억원으로 16.6% 감소했다.
수익성 악화에는 연료비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중동 전쟁으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상승하면서 석탄 발전량이 늘었고 유연탄 가격까지 오르며 발전자회사의 연료비 지출이 8177억원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유연탄 가격은 톤당 128.2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4.3% 올랐다. 전력 판매량도 266.7TWh로 0.6% 감소하면서 전기판매수익은 1934억원 줄었다.
흑자 기조에도 재무 부담은 여전하다. 한전과 발전자회사를 포함한 연결 기준 부채는 지난해 말 205조6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10조7000억원으로 5조1000억원 증가했다. 차입금 역시 133조3000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한전은 상반기에만 이자비용으로 약 2조1000억원을 부담했다. 하루 평균 약 115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 연료가격과 환율 상승 영향이 하반기부터 본격 반영될 가능성이 있어 재무 정상화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전 관계자는 "구입전력비 절감을 위한 전력시장 제도 개선과 고강도 자구 노력을 추진하겠다"며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육성에 필요한 국가 전력망도 적기에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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