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공공기관 산재 사고 1위 ‘위험의 외주화’
5년간 중대재해 12명 중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만 10명
한전MCS는 단순 산업재해 사고 198건으로 1위 불명예
2026년 10월 20일(화) 16:00
한국전력 전경<광주일보 자료사진>
최근 5년간 한국전력공사(한전)에서 12명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대재해인 사망사고 피해자 대부분이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였던 것으로 드러나 ‘위험의 외주화’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0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해철 국회의원(경기 안산시병)이 정부로부터 제출받은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기관 산재 사고·질병 현황(2022~2026)’과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현황(2022~2026.2분기)’자료에 따르면 한전에서는 5년간 12건(명)의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이는 같은 기간 한국수자원공사 2건, 한국전기안전공사 1건과 비교해 높은 수치다. 사고 원인으로는 감전사가 5건, 추락사 4건, 부딪히거나 깔린 사고 3건 등이었다.
특히 이 중 10건은 한전 정규직이 아닌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공공기관 중 단순 산재 사고 1위 불명예도 한전 자회사에서 나왔다. 한전MCS(Metering & Customer Service)에서는 같은 기간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기관 전체 산재 중 32%에 달하는 198건이 발생했다. 한전MCS는 검침과 같은 전력 현장 서비스 뿐 아니라 에너지 관련 사업을 맡고 있는 한전 자회사다. 산재 198건 중 174건은 도보, 이륜차로 전기 검침, 송달, 단전 업무 수행하다 다친 사고성 재해였다. 이 외에도 근골격계 질환(11건), 악성 민원 응대 및 악천후로 인한 뇌심혈관·정신질환(8건) 등이었다.
박해철 의원은 “비교적 단순한 사고가 잦은 현장 업무는 한전MCS에 맡기고,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치명적인 고위험 업무는 하청업체로 넘기는 것이 대한민국 공공기관의 모범이 돼야 할 전력 공기업의 현실”이라며 “한전MCS 노동자들의 빈번한 사고와, 하청업체 노동자들에게 죽음을 전가하는 한국전력공사의 행태는 결코 단순한 우연이 아닌 ‘예견된 구조적 문제로 위험의 외주화를 끊어낼 원청의 책임이 무겁다”고 말했다.
/김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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