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팔에 파견된 긴급구호대가 한국인 실종자 수색을 사실상 중단하고 복귀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정부가 2진 파견을 준비하고 있지만, 일부 실종자 가족들은 정부가 국민을 버렸다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카트만두에서 이윤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도보 수색을 시도했던 긴급구호대.
한국인 실종자들이 근무했던 파워하우스 인근 산악 지대에서 90도에 가까운 급경사로 진입조차 실패했습니다.
"해 볼 수 있는 건 다 해봤다고"고 밝힌 긴급구호대는 바타르 베이스캠프를 떠나 수도 카트만두로 이동했습니다.
오는 11일 활동 종료를 앞두고 통관 절차 등 복귀 준비에 들어간 겁니다.
앞서 위어댐 근처 터널에선 중국인 생존자도 구조했지만, 진입이 어렵고 2차 붕괴 위험 때문에 터널 수색도 종료했습니다.
[긴급구호대원 : "((돌을)발로 밀어볼까요?) 이쪽으로 밀라고요."]
일부 대원들은 터널 내 오염수 등을 흡입해 복통과 두통 등 건강 이상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병철/긴급구호대 의료지원팀/KOICA 협력 의사 : "오염 환경에 노출된 것으로 판단을 하고(있습니다.) 지속적으로 만약에 시도를 했다면, 대원들 자체의 건강에도 굉장히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일부 실종자 가족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국민을 버렸다"며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네팔 측 협조도 제대로 받지 못한 건 외교 실패라고 질타했습니다.
[이수정/네팔 한국인 실종자 가족 : "이게 대통령이 말씀하신 자국민 보호(를 위한) 과잉 대응인가요? 수색다운 수색 단 한번 못하고 2주가 흘렀어요."]
실종자 가족들은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산 위로 향하려고 했던 당시 영상이 있는데도, 수색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긴급구호대의 한국인 실종자 수색은 중단 수순에 들어갔지만, 실종자 소속 기업들은 인력을 증원해 육상과 공중 수색을 이어갑니다.
정부가 추가 파견할 구호대 2진은 재건 작업에 집중할 걸로 예상됩니다.
네팔 카트만두에서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 주현성/영상편집:이웅/화면제공:실종자 가족/리서처:김경민/그래픽: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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