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 사업가 미셸 강. AP 뉴시스
최대 주주이자 구단주 등극
약 1320억 원 투자하기로
한국계 미국인 사업가 미셸 강이 프랑스 프로축구 명문 구단 올랭피크 리옹의 최대 주주이자 구단주가 될 전망이다.
올랭피크 리옹은 2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셸 강 회장이 구단 인수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강 회장은 현재 맡고 있는 구단 회장직에 이어 실질적인 소유권까지 확보하게 된다.
구단에 따르면 법원이 선임한 관리인의 감독 아래 리옹의 주요 주주인 이글 비드코(Eagle Bidco)가 모회사인 이글풋볼그룹 SA 지분 87.8%를 강 회장에게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거래가 마무리되면 리옹은 현재 소속된 이글풋볼그룹 체제를 벗어나 독립 법인인 ‘OL 그룹’ 체제로 복귀하게 된다. 강 회장과 미하엘 게를링어 단장은 기존 직책을 유지하며 구단 운영을 계속 맡을 예정이다.
구단은 “이번 계약에 따라 강 회장이 이글 비드코의 주요 채권자들에게 진 빚을 개인적으로 상환하기로 했고 리옹의 단독 경영권자가 될 것”이라면서 “또한 강 회장은 인수 완료 시 거래 비용을 포함해 총 7500만유로(약 1320억원)를 그룹에 투자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3100만유로는 인수 절차가 종료되는 즉시 투입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인수 작업이 최종 완료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절차가 남아 있다. 프랑스축구협회 산하 재정감독국(DNCG)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리옹이 다음 시즌 프랑스 리그1 참가 자격을 유지해야 거래도 최종 성사된다.
리옹은 프랑스 축구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 가운데 하나다. 2001-2002시즌부터 2007-2008시즌까지 리그1 7연패를 달성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2022년 미국 사업가 존 텍스터가 이끄는 이글풋볼그룹에 인수된 이후 재정 문제가 불거졌고, 방만한 경영 논란 속에 지난해에는 2부 리그 강등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당시 구단 회장으로 취임한 강 회장은 재정 정상화 작업과 항소 절차를 주도하며 구단의 1부 리그 잔류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강 회장은 특히 여자축구 분야 투자자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2022년 미국여자축구리그(NWSL) 워싱턴 스피릿 인수를 시작으로 2023년에는 잉글랜드 여자 챔피언십 소속 런던시티 라이어니스와 올랭피크 리옹 페미닌을 차례로 인수하며 여자축구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현재 올랭피크 리옹 페미닌은 리옹 남자팀과 별도의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번 거래가 완료된 이후에도 독립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 강 회장은 지난해 7월 여자축구의 프로화와 글로벌 성장을 목표로 세계 최초의 멀티클럽 여자축구 조직인 ‘키니스카 스포츠 인터내셔널’을 설립하기도 했다.
11, 13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윤자의 전 의원의 딸인 미셸 강은 서강대를 중퇴하고 미국 시카고대를 졸업해 의료 관련 IT기업 ‘코그노산트’를 설립해 큰 성공을 거뒀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해 강 회장의 순자산을 약 12억달러(약 1조8750억원) 수준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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