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홍콩 대표 반도체 기업 각 15개사, 총 30종목으로 구성
- ‘ETF Connect’ 활용해 중국 본토 자금의 한국 반도체 투자 길 열려
- 글로벌 AI 수요 확대에 따른 한국 기업 관심도 반영
한국거래소(KRX)가 홍콩거래소(HKEX)와 손잡고 양국의 반도체 대표 기업들을 한데 묶은 공동지수를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AI 수요 확대에 발맞춰 한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홍콩거래소와 공동으로 한국과 홍콩의 반도체 기업들로 구성된 ‘HKEX KRX 반도체 지수(HKEX KRX Semiconductor Index)’를 발표했습니다.
이 지수는 양국 시장의 반도체 대표 기업을 각각 15개씩, 총 30개 종목으로 구성합니다. 한국 측 종목은 ‘KRX 반도체 Top 15 지수’의 구성 종목을 활용하며, 홍콩 측은 HKEX가 자체 선정한 기업들이 포함됩니다. 종목별 비중 등 세부 지수 방법론은 별도로 마련될 예정입니다.
이번 공동지수 개발의 핵심은 중국 본토 투자자들의 ‘남향(Southbound) 투자’ 수요를 흡수하는 데 있습니다. 양 거래소는 중국 본토 투자자가 홍콩에 상장된 ETF를 거래할 수 있는 ‘ETF Connect’ 프로그램의 요건을 충족하도록 지수를 설계했습니다.
해당 요건(지수 내 적격 홍콩 주식 비중 60% 이상)을 맞추기 위해 지수 내 홍콩 주식의 비중을 60%로 유지하고, 한국 주식 비중은 40%로 설정해 수시로 리밸런싱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그간 ETF Connect는 홍콩 및 중국 본토 기업으로 구성된 ETF만 허용됐지만, 지난 2024년 7월부터 해외 지수와의 혼합 ETF 거래가 허용되면서 이번 공동지수 개발의 물꼬가 텄습니다. 거래소 측은 이 지수를 기초로 한 ETF가 홍콩 시장에 상장되면 글로벌 투자자들의 한국 주식시장 접근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ETF Connect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올해 1월 기준 남향(Southbound) ETF 종목 수는 23개로 늘었으며, 일평균 자산운용액(AUM)은 약 7,262억 원에 달합니다. 북향(Northbound) 투자를 포함한 전체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66% 증가한 1.4조 원을 기록했습니다.
향후 이 지수를 기반으로 한 ETF가 상장되기 위해선 ‘ETF Connect’의 엄격한 등록 요건을 충족해야 하고, 기초지수는 최소 1년 이상의 산출 이력이 필요하며, 구성 종목은 최소 30종목 이상, 개별 종목 비중은 15% 이내여야 합니다. ETF 상품 자체도 상장 후 6개월 경과, 최근 6개월 일평균 AUM 약 1천억 원 이상 등의 조건을 갖춰야 합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향후 HKEX 및 현지 자산운용사와 협력해 공동지수 기초 ETF의 개발과 상장, 거래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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