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청와대에서 공식환영식에 참석한 한-프랑스 정상. [사진 갈무리-KTV]
“마크롱 대통령과 저는 중동 전쟁이 야기한 경제 및 에너지 위기에 공동 대응하고자 정책 경험과 전략을 공유하고,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원자력 및 해상 풍력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여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한편으로, 호르무즈 해협 내 안전한 해상수송로 확보를 위해 협력하겠다는 의지도 확인하였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한국은 프랑스가 주도한 ‘36개국 합참의장 화상회의’에 참석한 바 있다. 파비앙 망동 프랑스 합참의장은 “이번 계획은 해당 지역에서 진행 중인 군사작전과는 별개로 순전히 방어적 성격을 띈다”며 “이 협약의 목적은 적대 행위가 종료된 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운항 재개를 조직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3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는 두 정상. [사진 갈무리-KTV]
3일 정상회담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양국이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로서 “각자 이해관계를 수호하면서 각자의 주권을 함양시키는 파트너십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특히 저희는 (유엔 헌장과 국제법 등을 지키는) 법치국가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적 특성을 볼 때 캐나다라든지 일부 민주적인 국가들을 포함해서 유럽에서 독립을 원하는 국가들, 헤게모니를 원하지 않는 국가들, 그리고 현재 예측 불허 상황을 우려하는 국가들이 함께 협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양국 관계를 방위 분야를 포함해서 전략적으로 더 강화해야 한다”면서 “중동 사태에서는 이 상황을 안정시킬 수 있는 역할을 우리가 할 수 있겠다, 호르무즈 포함해 여러 폭격이나 폭력이 진정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외 정책에서 ‘전략적 자율성’을 표방한 마크롱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찰을 감수하면서 국제문제나 지역 현안 접근법에서 독자적 행보를 계속해왔다.
공동언론 발표에서, 이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는 대한민국 정부의 한반도 정책에 한결같은 지지를 보내주고 있다”며 “우리 정부가 남북 간 대화 협력을 재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충분히 설명 드렸다”고 알렸다.
이에 대해, 마크롱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프랑스의 지지가 변함없이 지속될 것”이라고 화답했다고 알렸다.
이날 두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양국 외교장관들은 「문화기술협력협정 개정의정서」에 서명했다. 신흥 문화 콘텐츠 분야까지 문화 협력 범위 확장하고, 양국 내 문화기관 설립 및 운영을 촉진하는 등 내용을 보완했다.
아울러 양측 관련 부처와 기관장들이 △인공지능, 반도체 및 양자 기술 분야 협력 의향서, △핵심광물 및 금속 분야 협력 의향서, △한국수력원자력과 오라노 간 협력 양해각서를 교환하거나 서명했다.
오는 6월 에비앙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주최하는 마크롱 대통령은 이 행사에 이재명 대통령을 초청했다. 그는 또한 9월 국제영화·영상산업 정상회의를 공동 주최하자고 한국에 제안했다.
한편, 올해는 한국-프랑스 수교 140주년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2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국빈방한 중이다. 프랑스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11년 만의 공식 방한이다.
2일 오후 방한 직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내 ‘프랑스 한국전 참전비’에 헌화한 마크롱 대통령 부부는 청와대 상춘재로 이동해 이 대통령 부부와 친교만찬을 함께 했다. 3일에는 청와대에서 공식 환영식, 방명록 서명 및 기념촬영, 소인수·확대 정상회담, 조약 및 양해각서 서명식, 공동언론 발표, 국빈오찬으로 이어지는 공식 일정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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