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래 접촉 계기 ‘차출론’ 급물살…與 논의 본격화
전재수 변수로 보선 불가피…부산 정치 지형 흔들
하정우 "정치 관심 없다"면서도 여지…결단은 '위'로
하정우 대통령실 인공지능(AI)미래기획수석이 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5.10.2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은 7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출마설과 관련해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선을 그었다.
하 수석은 이날 본지에 전달한 메시지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과 보궐선거를 염두에 둔 접촉이 있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인공지능(AI)과 우주 분야 관련 논의를 위해 만난 것"이라며 "우주청 개소에 직접 관여한 만큼 우주 전략 관련 이야기를 길게 나눴다"고 밝혔다.
하 수석은 "출마 관련 이야기는 곁다리로 가볍게 언급된 수준"이라며 "정치에는 애초 큰 관심이 없었다"며 출마설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정치 참여 가능성에 대해서도 분명히 선을 그었다.
하 수석은 "제게 온전히 선택지가 있다면 현재 일에 집중하고 싶다"며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매우 중요하고 개인적으로도 즐겁게 일하고 있어 당장은 청와대에서 계속 업무에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겼다.
하 수석은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고향을 위해 기여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면서도 "이번 논의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치는 제 의지와 상관없이 일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 현실"이라고 언급해 향후 상황에 따라 정치적 선택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 같은 입장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에서는 하 수석을 둘러싼 차출론이 빠르게 확산되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은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를 염두에 두고 하 수석을 후보로 검토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이 하 수석과 만나 출마 여부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그간 하마평 수준에 머물던 '차출론'이 실제 검토 단계로 올라섰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전재수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와 맞물려 있다. 전 의원이 시장 선거에 나설 경우 북구갑 보궐선거가 불가피해지면서, 민주당 입장에서는 상징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후보 발굴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부산 북구갑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유일하게 수성한 지역구로, 정치적 의미가 큰 '전략 요충지'로 꼽힌다. 이에 따라 당 안팎에서는 AI 전문가이자 대통령실 출신인 하 수석이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부산 출신인 하 수석은 구덕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 공대 컴퓨터공학과와 동 대학원에서 학위를 취득했으며, 네이버에서 AI 연구를 이끌다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AI미래기획수석으로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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