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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하루 한 끼 먹고, 月 350만 투자… 주식 광풍 속, 日 극단 ‘빈곤 투자’

최근 일본에서 주가 상승, 소액투자 비과세제도(NISA) 확산으로 청년층의 투자 광풍이 불고 있다. 경제적 자립과 조기 은퇴를 꿈꾸는 파이어족이 늘면서, 이를 위해 하루 한 끼만 먹고 아낀 돈을 전부 투자하는 이들도 증가하고 있다.

하루 한 끼 먹고, 月 350만 투자… 주식 광풍 속, 日 극단 ‘빈곤 투자’

챗지피티 AI로 만들어진 이미지 입니다.

최근 일본에서 주가 상승, 소액투자 비과세제도(NISA) 확산으로 청년층의 투자 광풍이 불고 있다. 경제적 자립과 조기 은퇴를 꿈꾸는 파이어족이 늘면서, 이를 위해 하루 한 끼만 먹고 아낀 돈을 전부 투자하는 이들도 증가하고 있다.

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생활비를 극단적으로 줄여 투자에 몰두하는 ‘NISA 빈곤’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나는 등 젊은 층의 투자 열기가 거세지고 있다.

도쿄 네리마구에 사는 32세 회사원 남성은 식사를 하루 한 끼로 줄이는 등 생활비를 월 5만엔(약 43만원) 이내로 줄이고, 남은 40만엔(약 350만원)을 NISA에 투자한다. 이 남성은 “인플레이션 시대는 저축을 해도 자산가치가 계속 낮아진다”며 “지금은 참으면서 집중 투자로 자산을 형성하면 여가에 돈을 쓰고 싶다”고 했다.

이처럼 생활비를 최대한 줄여 투자에 돌리는 현상을 ‘NISA 빈곤’이라 부른다. 지난 3월 일본 중의원 재무금융위원회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됐다.

투자 열기가 높아진 배경은 2024년 ‘신(新) NISA’의 시행이다. 이 상품은 투자수익에 기간 제한 없이 비과세 혜택을 줘 투자 유인을 높였다. 2025년 말 기준으로 NISA 누적 매수액은 71조엔으로 2023년의 두 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특히 청년 세대 중심으로 계좌 수가 늘었다. 2025년 말 기준 20대의 26%, 30대의 38%가 NISA 계좌를 보유해, 2년 만에 각각 3배, 4배 가 늘었다. 도쿄의 한 투자학원 홍보 관계자는 “물가 상승이 계속되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을 피부로 느끼는 젊은 세대가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최근에는 일본 주식시장도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투자에 성공해 파이어족이 된 사례가 늘면서 청년들의 투심을 자극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투자 광풍에 따른 우려도 적지 않다. 일본은행 출신 경제학자 가와다 고시는 “최근 투자에 뛰어든 사람들은 성공 경험만 쌓은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투자는 어디까지나 위험을 수반하고, 투자에 과몰입하면 인플레이션, 증세 등으로 큰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셜미디어 광고나 다이렉트 메시지(DM)를 통한 ‘투자사기’ 피해도 잇따른다. 일본 경찰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특수사기 피해액은 약 1816억2000만엔(잠정치)이었는데, 이중 SNS형 투자 사기가 약 797억9000만엔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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