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6월 MSCI 지수 분류…외국인, 고배당 종목 유입 가능성↑
국내 증시 바닥 확인…삼전·하이닉스, 경쟁사 대비 저평가 양상
"시장 과민반응을 코스피 7000선 도약 기회로 활용해야"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증시 하락에도 펀더멘털이 손상되지 않았고, MSCI 지수 편입으로 인한 해외 투자자 유입 가능성을 언급하며 고배당·저평가 기업과 낙폭과대 종목에 주목할 것을 조언한다. [이미지=연합뉴스]
[중앙이코노미뉴스 김수현] 국내 주식 시장이 미-이란 전쟁에 따른 하락세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 펀더멘털이 손상되지 않았고, MSCI 지수 편입으로 인한 해외 투자자 유입 가능성을 언급하며 고배당·저평가 기업과 낙폭과대 종목에 주목할 것을 조언한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6월 글로벌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의 시장 분류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신흥시장에 머물고 있는 국내 증시를 올해 '선진시장' 후보군인 '관찰대상국'까지 상향하고, 내년 6월 선진시장 편입을 목표로 외환시장 24시간 개장 등 관련 제도를 정비 중이다.
MSCI는 매년 세계 주요 증시를 △선진시장 △신흥시장 △프론티어시장 △독립시장 등 네 그룹으로 나눈다. 이 중 선진시장은 각 국가의 대표 상장 종목을 모아 산출한 글로벌 주가지수로 외국 기관 투자자들의 주요 투자 지표로 활용된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MSCI 편입이 가시화되면 한국 증시로 유입되는 외국인 패시브·액티브 자금이 증가할 것"이라며 외국인 투자자가 가장 먼저 주목할 종목은 지속적인 주주환원을 이어오고 있으며 높은 투명성을 지닌 종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5년 이상 배당을 유지하거나 늘린 대표적 종목을 해외 자금 유입이 유력한 종목으로 꼽는다. 특히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 △DB손해보험 등 금융 기업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주, 현대차 및 기아와 같은 자동차 관련 종목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최근 주가 하락으로 국내 증시가 바닥을 다진 듯 보이고, 시가총액 상위 기업 역시 글로벌 경쟁사에 비해 저평가되고 있어 외국인 자금 유입 역시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달 말 10배 초반 수준이었던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이달 들어 8~9배 사이를 오가고 있다. 2000년대 이후 선행 PER이 8배 혹은 그 이하로 하락한 경우는 2018년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세계적인 재난 상황에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선행 PER 8.0배를 기준으로 주가 최저선을 설정하기도 한다.
이에 더해 국장을 이끄는 '대장주' 역시 저평가 상태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을 168조원, SK하이닉스는 143조원으로 전망한다. 이들의 예상 PER은 각각 8.6배, 5.3배 수준으로 △엔비디아(24배) △TSMC(21배) △마이크론테크놀로지(10배) 등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또 다른 전문가는 최근 주가 하락이 일시적인 군집 심리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낙폭과대 종목을 주의 깊게 살필 것을 조언했다.
권순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시 심리지수가 공포 구간에 진입한 것과 달리 국내 크레딧 스프레드와 신용부도스왑(CDS) 스프레드는 지난해 4월과 2024년 12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주식 시장의 낙폭과 변동성이 펀더멘털 훼손보다는 공포 심리와 저가매수 심리가 결합된 군집행동에 따른 과잉 반응의 성격이 강하다는 점을 시사한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삼양식품의 수익률은 최근 6개월 동안 -33.72%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고, 이어 △크래프톤(-32.25%) △GKL(-30.53%) △코웨이(-27.80%) △파라다이스(-25.87%) △코스맥스(-24.25%)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이 기간 동안 반도체·방산·원전 등으로 투자금이 몰리면서 식·음료 및 관광, 게임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가 시들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동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관련된 시장의 극단적 과민반응을 올해 코스피 7000선 도약을 위한 재정비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시장 패닉 이후 주가 반등 및 정상화 상황에서 (투자) 우선순위를 낙폭과대와 주가·밸류 여건, 장래 실적 모멘텀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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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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