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문학=이소영 기자] “SSG의 미래를 밝혀주고 있다.”
사령탑의 레이더가 적중했다. 루키 김민준(20)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 투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숭용(55) 감독도 “홈 팬들 앞에서 선발로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SSG는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마운드의 릴레이 호투와 장단 11안타를 앞세워 6-2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상대 전적은 5승6패가 됐고, 전날 패배도 설욕했다. 무엇보다 연패를 막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선발 김민준이 단연 돋보였다. 올시즌 두산전에 두 차례 등판해 강한 모습을 보였던 그는 이날도 기세를 이어갔다. 6이닝 5안타(1홈런) 1볼넷 2삼진 2실점을 기록, 시즌 4승(2패)째를 수확했다. 홈에서 거둔 첫 선발승이다. 전신 SK를 포함해 구단 고졸 신인선수가 데뷔 시즌에 2경기 연속 QS를 달성한 건 제춘모(2002년) 이후 24년 만이다.
최고 구속은 151㎞까지 나왔고, 속구와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섞어 두산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투구 수는 90개. 경기 초반 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흔들리는 듯했지만, 3·5회초는 삼자범퇴를 처리하면서 안정을 되찾았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인천 홈 팬들 앞에서 선발로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며 “매 경기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며 팀의 미래를 밝혀주고 있다”고 박수를 보냈다.
필승조도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뒷받침했다. 노경은은 통산 130홀드를 따냈고, 김민과 조병현도 각각 1이닝을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이 감독도 “선배들이 막내의 홈 첫 승을 지켜주기 위해 안정적인 투구로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해줬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타선도 장단 10안타를 몰아치며 든든한 지원 사격에 나섰다. 3경기 연속 침묵했던 블라이 마드리스는 3회말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최승용의 5구째 스위퍼를 통타해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전의산은 멀티히트를 터뜨렸고, 안상현은 공수에서 활약한 데 이어 경기 막판 2루타까지 보탰다.
이 감독은 “마드리스가 최근 부진을 끊어내는 값진 투런 홈런으로 경기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왔다”며 “왼쪽 투수를 상대로 어려움을 겪던 전의산도 두 차례 장타로 자신감을 되찾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안상현이 3루에서 점차 안정감 있는 수비를 보여주고 있는 모습도 칭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제 시리즈의 승부는 3차전에서 가려진다. 이 감독은 “관중석에서 즐길 수 있는 물 폭탄과 오늘 승리로 팬들이 잠시나마 무더위를 날릴 수 있었으면 한다”며 “위닝시리즈를 거둘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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