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최근 한국 증시의 높은 변동성이 금융권 전반의 신용도에 미칠 직접적인 충격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다만 주가 약세가 장기화할 경우 소비보다는 주택 시장과 부동산 투자 심리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피치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 경제의 성장 흐름과 금융권의 건전성 관리 장치가 시장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피치는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의 연결고리에 주목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주식 투자로 얻은 수익 중 소비로 이어지는 비중은 약 1.3%에 그친 반면에 무주택 가계가 주식으로 번 자본이득의 약 70%는 부동산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치는 이러한 구조를 고려할 때 증시 침체가 이어질 경우 소비 급감보다는 주택 구매 여력 약화와 부동산 투자 심리 위축이 더 두드러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권 가운데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업종으로는 증권사가 지목됐다. 거래대금 감소와 신용융자 축소로 위탁매매 수수료 및 이자수익 감소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다만 담보 청산 시스템과 유지증거금 제도가 정상 작동하고 있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봤다. 주요 증권사들이 상반기 순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늘리는 등 충분한 이익 체력과 잉여금을 확보한 점도 완충 요인으로 꼽혔다.
은행과 보험업권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율이 안정적이고 주식 투자 목적의 급격한 차입 징후가 없는데다, 보험사의 직접 주식투자 비중 역시 운용자산의 0.5% 미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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