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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프라하 세계생활체육총회와 울산의 미래

지난 5월 13일부터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세계생활체육총회는 세계 생활체육의 새로운 미래를 논의하는 뜻깊은 국제무대였다.

프라하 세계생활체육총회와 울산의 미래

홍완식 박사·세계생활체육연맹 (TAFISA) 세계이사·한국위원장

지난 5월 13일부터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세계생활체육총회는 세계 생활체육의 새로운 미래를 논의하는 뜻깊은 국제무대였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는 필자가 한국을 대표하는 TAFISA 이사로 다시 재선되는 영광을 안으며, 국제 생활체육계에서 한국의 위상과 역할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이번 총회는 단순한 국제 스포츠 회의가 아니었다. 세계 각국의 생활체육 지도자들은 스포츠를 단순한 운동이나 경기 중심 개념에서 벗어나 건강, 공동체, 기후행동, 디지털기술, 관광, 도시문화와 연결하는 새로운 흐름을 논의했다. 이제 생활체육은 단순한 여가활동이 아니라 도시의 경쟁력이자 미래산업의 중요한 축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이번 프라하 총회 기간 중 매우 의미 있는 경험을 했다. 중국 해피스포츠차이나 그룹과 한국 간의 한중 스포츠산업 협력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졌고, 미래형 AI 스마트 스포츠공원 조성에 대한 공동 비전도 함께 공유됐다. 이는 단순한 기업 간 협력 차원을 넘어 미래 스포츠산업이 어떠한 방향으로 진화할 것인가를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었다.

세계는 지금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디지털 플랫폼, 탄소중립, ESG, 스마트도시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스포츠 역시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과거의 체육시설이 단순히 운동하는 공간이었다면, 앞으로의 스포츠공간은 놀이·관광·문화·데이터·커뮤니티·기후행동이 융합된 복합 플랫폼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울산의 가능성이 주목된다. 2028년에 개최되는 울산 국제정원박람회는 단순한 정원박람회가 아니다. 울산은 산업수도의 이미지를 넘어 생태와 환경, 정원과 탄소중립이 공존하는 미래도시로 전환하려는 매우 중요한 도전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프라하 총회를 통해 필자는 울산이 생활체육과 미래형 스포츠산업을 결합할 수 있는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울산에 대한민국 최초로 소개할 'SPARK(Smart Park)' 개념은 단순한 풋살장 건설사업이 아니다. 그것은 AI 스마트 스포츠시설, 어린이 놀이문화, 생활체육, 관광, 카페와 라운지, 야간 미디어 콘텐츠, 태양광 친환경 시스템, 그리고 시민 참여형 기후행동 플랫폼이 결합된 새로운 도시형 생활체육 플랫폼이다.

예를 들어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AI 스마트풋볼장에서 새로운 놀이와 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다. 가족들은 스포츠라운지와 카페에서 여가를 즐기고, 관광객들은 야간조명과 디지털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기업들은 ESG 캠페인과 탄소중립 활동에 참여하며 도시브랜드와 연계된 새로운 사회공헌 모델을 만들 수 있다.

더욱이 이와 같은 탄소중립 플랫폼과 연계될 경우, 시민들의 걷기와 생활체육 활동은 단순 운동을 넘어 기후행동 데이터로 연결될 수도 있다. 이는 앞으로 세계 스포츠계가 지향하는 지속가능성과도 맞닿아 있다.

이번 프라하 총회에서 또 하나 인상 깊었던 점은 중국 역시 스포츠를 단순 체육시설이 아니라 미래산업과 도시 플랫폼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중국 여러 도시들은 이미 AI 스포츠, 스마트 스포츠공원, 디지털 생활체육 플랫폼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는 앞으로 한중 스포츠산업 협력이 단순 교류 수준을 넘어 공동 프로젝트와 공동 플랫폼 구축 단계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울산은 이러한 국제 흐름을 선점할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산업화 시대 대한민국 경제성장을 이끌었던 울산이 이제는 지속가능한 미래도시와 탄소중립 도시로 전환하는 상징적 모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거대한 시설부터 만드는 것이 아니다. 작은 실증과 시민 참여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스마트풋볼장 하나, 탄소중립 걷기 챌린지 하나, 시민들이 함께 즐기는 스포츠문화 이벤트 하나가 도시의 미래 흐름을 바꾸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세계는 지금 도시 간 경쟁의 시대를 넘어 도시의 가치와 철학을 경쟁하는 시대로 들어가고 있다. 어떤 도시가 더 창의적인 시민 플랫폼을 만들고, 더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며, 더 미래지향적인 도시문화를 구축하느냐가 중요한 시대다.

프라하 총회는 끝났지만, 그곳에서 논의된 미래는 이제 시작되고 있다. 생활체육은 더 이상 단순한 운동이 아니다. 그것은 건강이며, 공동체이며, 기후행동이며, 도시의 미래산업이다. 그리고 울산은 그 새로운 미래를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매우 특별한 도시가 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울산, 정원을 걷고 AI 스마트 축구를 즐기고 세계를 품는 현실이 다가오고 있다. 울산이 새로운 미래도시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그 주인은 울산 시민이다.  홍완식 박사·세계생활체육연맹 (TAFISA) 세계이사·한국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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