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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품격 있는 토론 대신 감정선 건드리는 날선 공방 치열

또 반도체 후공정 클러스터를 조성해서 세계적인 반도체 후공정 산업 기지로 키우겠다. 북부권의 새로운 성장 엔진을 마련하기 위해서 안동에 바이오 백신 클러스터와 영주의 베어링 특화 산단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품격 있는 토론 대신 감정선 건드리는 날선 공방 치열

국힘 경북도지사 경선 토론

김재원 지역 발전방안 제시에

이철우 “이미 제가 추진했던 것”

산불·통합·신공항 건건이 충돌

인권유린·보조금 의혹도 설전

31일 오후 대구 수성구 TBC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경선 1차 비전토론회에서 이철우 후보(왼쪽)와 김재원 후보가 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결국 품격 있는 정책 토론과 검증의 장은 없었다.

3선 고지를 노리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예비후보의 견고한 수성 전략과 이를 무너뜨리려는 김재원 예비후보의 파상 공세가 정면충돌했다.

올해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이철우 예비후보와 김재원 예비후보의 첫 맞수 방송토론회가 31일 열렸다.

먼저 경북발전 방안에 대해 김 후보는 “우선 하늘길과 바닷길을 열어가겠다. 삽도 뜨지 못하고 있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사업을 광주공항 이전 사업과 마찬가지로 국책 사업으로 전환해서 조기에 완공하겠다”고 했다.

이어 김 후보는 “우리나라에서 북극 항로 최단거리에 있는 이 영일만항을 국가 거점 항만으로 육성하겠다. 극지 선박, LNG선 등 특화 조선 산업을 입주시켜서 영일만항을 중심으로 하는 산업 기지를 새롭게 만들겠다”고도 했다.

또한 김 후보는 “구미에는 삼성 AI 데이터 센터가 들어올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AI 기반의 제조업을 육성하겠다. AI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시제품 전용 공간을 조성하려고 한다. 또 반도체 후공정 클러스터를 조성해서 세계적인 반도체 후공정 산업 기지로 키우겠다. 북부권의 새로운 성장 엔진을 마련하기 위해서 안동에 바이오 백신 클러스터와 영주의 베어링 특화 산단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 후보는 경북발전 방안에 대한 토론에서 “김재원 후보께서 말씀하신 경북 발전 방안은 제가 지금까지 추진했는 걸 전부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제가 했는 거 외에는 새로운 것이 전혀 없다. 신산업은 눈에 닦고 봐도 없는데 그런 발전식이 어떻게 하는지 걱정이 태산이다”고 쏘아부쳤다.

또한 이 후보는 “남 해놓은 거 가지고 비판만 하고 그렇게 해가지고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라며 “그리고 김재원 후보께서 공항에 대해 한 푼도 못 하고 삽도 못 든다 하는데 공항은 위치 정할 때는 경북에서 정하지만은 그것은 대구시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다. 대구시장 보고 욕해야 될 일을 저보고 이야기하고 있고 모르고 이야기할 때 참 답답하다”고 날을 세웠다.

김 후보는 또 지난해 5개 시군 초대형 산불피해를 물고 늘어졌다. 산불피해를 두고 대선출마를 해 제대로 피해를 돌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대선 출마 과정에서 산불의 심각성을 호소해 특별법도 만들었고 피해 보상 금액도 대폭 상향했다”고 반격했다.

더불어 김 후보가 재차 보도된 이 후보의 안기부 시절 인권유린·보조금 특혜 의혹을 정조준하며 화력을 집중했다.

김 후보는 “현재 경찰이 수사를 통해 검찰에 송치한 사건이다. 무엇이 문제여서 보조금을 지급했는가”라고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이철우 후보는 검증된 행정력과 도정 성과를 집중 부각해 ‘믿고 맡길 도지사’ 이미지를 굳히기에 집중했다.

이 후보는 “군위를 생니를 뽑는 심정으로 대구로 보내고 대구경북신공항 이전을 추진할 수 있었다. 신공항 등 핵심 과제들은 국가 정책과의 연계성 속에서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대구경북북통합에 대해서도 두 후보간 첨예한 입장차를 보였다.

김 후보는 “이 후보가 대구경북통합에 실패한 것은 주민들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서 그런 것이다”고 책임론을 꺼내 들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김 후보는 겉으로는 찬성한다고 하지만 전남광주가 두 달만에 통합을 이뤄내는 데, 주민투표하자고 하면 하지 말자는 것 아닌가”라며 날을 세웠다.

특히 인권유린·보조금 의혹에 대해서는 “이미 해명된 사안이자 본인과 무관한 일”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보조금 논란 역시 “한해 수억원이 여러 언론사에 보조금이 집행된다. 수천만원 단위에 대해 어떻게 도지사가 일일이 기억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또한 이 후보는 경선 과정에 관련 보도를 한 언론사 관계자와 김 후보가 동문인지도 묻자, 김 후보는 “동문은 수만명이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이 후보는 “지난 8년 동안 말이 아닌 또 잔머리가 아니라 발로 뛰는 결과로 보여드렸다. 제가 시작할 때 대구 예산은 7조 7000억, 경북 예산은 7조 800억이었습니다. 그런데 작년 말에 대구 경북의 차이가 약 4조가 납니다. 그만큼 경북이 발로 예산 많이 늘렸다. 또 구미 포항에다 경주 영주 안동 울진 등 국가 산단에 미래 먹거리를 준비해 놨다. 경주 APEC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저를 믿어주시고 끝까지 제가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반면 김 후보는 “8년 동안 우리 이철우 후보님께서 보여주신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대로 두면 뒷걸음 치지 않겠는가. 오늘 참 아쉬웠던 것은 제가 명쾌하게 해명할 수 있는 기회를 드렸는데 도대체 해명을 하지 않고 억지만 부리다가 끝나버렸다. 도대체 무엇이 켕겨서 입막음용으로 예산을 인터넷 언론사에 줘서 그 사람들은 감옥소까지 가게 만들었는지 그 점을 다음 토론에서 명쾌하게 해명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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