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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폭염 속 잇단 아파트 정전...노후 변압기 '빨간불'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열대야에 에어컨 등 전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아파트 정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폭염 속 잇단 아파트 정전...노후 변압기 '빨간불'

[앵커]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열대야에 에어컨 등 전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아파트 정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래된 변압기가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송수현 기자입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도봉동에 있는 아파트에선 한밤중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5백여 세대 주민이 뜬눈으로 무더운 밤을 보냈습니다.

이 밖에도 서울 동대문구와 인천 계양구를 비롯해 곳곳에서 아파트 정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민 병 순 / 인천 효성동 (지난 4일) : 너무 더웠죠. (선풍기도 없고?) 없고, 어둡고. 손 선풍기 있어도 작아서 아무 효과가 없어요.]

공통점은 모두 준공된 지 20년이 넘은 아파트였다는 점입니다.

폭염에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아파트 변압기에 과부하가 온 게 정전의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유 승 훈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 : (변압기 용량을 100으로 쳤을 때) 모든 가구가 일제히 에어컨을 틀게 되면 이 변압기 용량, 100을 넘어서는 전력 수요가 발생을 하게 되고….]

주택에 설치하는 전기시설의 용량을 법으로 정한 건 35년 전인 1991년입니다.

최소용량을 3킬로와트로 하고, 면적이 60㎡ 이상인 경우 3킬로와트에 60㎡를 초과한 10㎡마다 0.5킬로와트를 추가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에어컨은 물론 로봇 청소기나 건조기 등 가전제품 수가 늘면서 수십 년 전에 설치한 변압기로는 전력량을 버티기 힘들다는 분석입니다.

[한 세 경 / 경북대학교 전기공학과 교수 : 그때만 해도 에어컨이 없기도 하고 있어도 1대 정도 있고 그랬는데 지금은 에어컨 자체의 수요도 늘었고 설비도 노후화됐고 그런 데다가 역대급 폭염이 오니까 뭐 나쁜 조건은 다 갖춘 셈이죠.]

변압기 교체 비용은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에 달하기도 하는데, 주민들이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만큼 제때 교체하기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한전에서 선별적으로 일부 비용을 지원해 주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진 승 범 / 한국전력공사 언론홍보실 차장 : 과부하가 우려되는 아파트 측에 문자를 통해 (지원 사업에 대해) 안내를 하는 등 홍보 활동도 지속 병행하고 있습니다.]

역대급 폭염 속 정전이 잇따르는 가운데, 노후된 아파트 변압기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교체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YTN 송수현입니다.

영상편집 : 오훤슬기

디자인 : 신수정

YTN 송수현 (sand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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