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년 넘도록 방치됐던 옛 하동역이 카페로 재탄생하고 역사 주변은 청년을 위한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최근엔 청년 유입과 지역 활성화 성과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는데, 하동군은 이 같은 정책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반세기 역사를 가진 하동역이 문을 닫은 건 2016년.
10년 넘게 방치됐던 옛 하동역사가 카페가 됐습니다.
카페 주인은 하동에서 나고 자란 주노아 씨입니다.
20살에 서울로 떠났던 주 씨는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뒤 청년 창업 지원을 받아 지난 8월 카페 문을 열었습니다.
하동에서 나는 농산물로 빵을 굽고, 차를 만드는 이곳은 관광객도 즐겨 찾는 명소가 됐습니다.
저렴한 임대료가 창업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주노아/카페 대표 : "(카페를) 서울에서 열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했을 때 이건 정말 내가 지금 여기서 받는 혜택은 절대 있을 수 없겠다고 생각하면서 하루하루 감사하게 운영해 나가고 있습니다."]
인근엔 청년과 노동자들을 위한 40여 가구 규모의 '정착형 0원 임대주택'이 있습니다.
5만 원에서 10만 원 월세만 내고 최장 4년 동안 살 수 있습니다.
임대주택 퇴거 뒤 2년 동안 하동에 살면, 냈던 임대료를 모두 돌려받습니다.
[강상록/'0원 임대주택' 입주 청년 : "돈을 모으기가 쉽지 않은데 이렇게 월세도 지원해 주고 살 곳도 지원받을 수 있어서 돈을 모으는 데 유용한 것 같습니다."]
청년인구 순유출 둔화 효과는 숫자로 나타납니다.
하동군의 청년 순유출 규모는 5년 전, 780여 명에서 지난해 280여 명으로 64% 가량 줄었습니다.
지방시대위원회로부터 균형성장사업 우수 사례로도 뽑혔습니다.
하동군은 청년 등을 위한 맞춤형 주택 백 가구를 추가 공급할 계획입니다.
[조수현/하동군 청년정책담당 : "청년 타운과 연계해서 주거, 일자리, 문화, 돌봄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을 연출했습니다."]
예산 투입으로 정주 인구를 늘린다는 한계가 있지만, 생활 인구 확대로 이어가기 위한 거점화의 기반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영상편집:김진용/그래픽:박수홍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