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이소영 기자] “다시 한번 자신을 되돌아봤으면 한다.”
시즌 도중 김서현(22)과 함께 일본 유학까지 다녀온 왼손 투수 권민규(20)가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한화 김경문(68) 감독은 “원래 제구력이 좋았던 선수”라며 “지금 이 시간이 더 좋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소 배경을 밝혔다.
김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6 KBO리그 정규시즌 LG와 주말 2연전 첫 경기에 나선다. 시즌 상대 전적은 8승6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그러나 5연패에 빠지면서 9위와 격차는 어느덧 0.5경기. 최근 10경기에서도 4승1무5패에 그친 만큼 분위기 전환이 절실하다.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한화는 심우준(유격수)-최인호(중견수)-한지윤(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허인서(포수)-김태연(1루수)-박정현(3루수)-유민(우익수)-정은원(2루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마운드엔 올시즌 LG전에 한 차례 등판해 무실점을 기록한 오웬 화이트가 오른다.
이날 경기에 앞서 한화는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권민규를 말소하고 신예 하동준을 등록했다. 2026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 53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하동준은 속구와 커브, 슬라이더를 구사하는 왼손 투수다. 한화 관계자는 “올시즌 최고 구속은 시속 146㎞를 찍었다”고 설명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어린 친구들이 나갔을 때 아직 신인인데 엄청 잘 던져달라는 바람은 없다”며 “다만 달라진 모습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1군에 올라오지 못한 선수들을 기용해볼까 싶어서 불렀다”고 전했다.
권민규는 김 감독이 차세대 선발 후보로 눈여겨본 자원이다. 2군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고, 김서현과 함께 일본 ‘넥스트 베이스’로 단기 유학을 다녀오기도 했다. 올시즌 1군에서는 17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4.43을 마크했다. 직전 등판인 18일 대전 삼성전에서는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아직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는 게 사령탑의 판단이다. 김 감독은 “원래 제구력이 좋았던 선수다. 구속도 지금보다 더 나왔다. 특히 스프링캠프 때 정말 좋았다”며 “그때 모습을 생각하다가 페이스가 점점 떨어지는 걸 보니 다시 한번 자신을 되돌아봤으면 했다”고 짚었다.
이제 남은 일정은 16경기 남짓. 당장의 결과보다는 앞으로의 성장을 바라봤다. 김 감독은 “지금 이런 시간들이 모여 나중에 더 좋아질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며 “본인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훈련도 더하고 공도 더 던졌으면 한다”고 힘줘 말했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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