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쇠더룬드 넥슨 회장이 31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캐피털 마켓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넥슨 제공
[데일리한국 장정우 기자] 넥슨이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등 수십년간 이어온 대표 IP(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다져온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혁신에 나서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31일 넥슨은 일본 도쿄의 시부야 스트림 홀에서 ‘캐피털 마켓 브리핑’을 개최해 지난해를 되돌아보고 올해 비전을 제시했다.
지난달 넥슨의 회장으로 선임된 패트릭 쇠더룬드 엠바크스튜디오 CEO(최고경영자)와 이정헌 넥슨 일본 법인 대표가 관련 내용을 발표했다.
쇠더룬드 회장은 “지난달 넥슨의 전략과 크리에이티브 방향성을 총괄하기 위해 회장직을 수용했다. 앞으로의 비전을 설정하고, 비용 효율성을 철저히 해 창작 프로세스를 개선할 것”이라며 “이는 수십년간 쌓아온 넥슨의 프렌차이즈가 단발적으로 소모되지 않은 독보적인 자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20년 이상 이용자와 함께 호흡해온 강력한 IP의 가치를 강조하며 “이러한 자산은 값을 매길 수 없는 넥슨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다만 넥슨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인 4조5072억원을을 기록했지만 2027년까지 매출 7500억엔(당시 약 6조8779억원), 영업이익 2500억엔(당시 약 2조2932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지난 2024년의 목표는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24년 당시에는 강력한 프렌차이즈 실적을 기반으로 신작 파이프라인 확대 및 규모의 확대가 수익성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며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구조적 부진을 겪었고 신작 출시도 지연됐다. 포트폴리오 확장과 함께 비용이 매출보다 빠르게 증가했다”설명했다.
이어 “인건비, 플랫폼 수수료, 개발 등 비용이 매출보다 빠르게 증가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나 수익성 압박이 있었고, 이것은 규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견고한 기반이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달성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 8000억엔(약 7조 6769억원)을 기록하고 8년 연속 1000억엔 이상의 영업 현금흐름 창출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이 이외에도 쇠더룬드 회장은 인공지능(AI)를 강조하며 AI 이니셔티브 '모노레이크'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넥슨이 지난 30년간 축적해 온 방대한 경험과 인사이트는 단순한 데이터베이스가 아닌 ‘맥락’이며, 이는 독보적인 경쟁력이자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넥슨의 AI는 방대하고 깊이 있는 맥락을 빠르고 거대한 규모로 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 자산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엠바크 스튜디오로 적은 인력으로 ‘더 파이널스’와 ‘아크 레이더스’를 개발한 것은 우연이 아닌 의도된 결과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런 사고방식은 넥슨 전반에 적용될 것이며, 현실적으로 접근해 획일화가 아닌 회사의 모든 리더, 팀, 개인이 더 나은 도구와 스마트한 워크 플로우로 일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헌 넥슨 일본 법인 대표가 주요 라인업 6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넥슨 제공
이 대표는 대표 IP의 방향성과 함께 내년까지 선보일 주요 게임 6종을 소개했다. 이번에 소개된 라인업은 △던전앤파이터 키우기 △던전앤파이터 클래식 △던전앤파이터 아라드 △프로젝트 오버킬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다.
신규 라인업 6종 중 4종은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신작으로 이는 기존 메이플스토리의 성공 공식을 적용하기 위함이다. 메이플스토리 프렌차이즈는 기존 온라인 게임 외에도 ‘메이플스토리 월드’, ‘메이플키우기’ 등 장르와 플랫폼의 다양성을 기반으로 지난해 전년 대비 43%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올해의 2가지 핵심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실적 개선과 메이플스토리의 성공 공식을 던전앤파이터에 적용해 핵심 이용자 확장 및 신규 이용자를 유입하는 새로운 게임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마비노기 모바일’은 연내 일본과 대만으로 지역을 확장하며, ‘FC’ 프렌차이즈도 올해 진행 예정인 ‘2026 피파(FIFA) 북중미 월드컵’을 계기로 복귀 및 신규 이용자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네이버와의 협력을 통해 월드컵 중계와 게임이 연결되는 유기적인 경험을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이 대표는 “쇠더룬드 회장이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면 이를 시행해 성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이는 숫자로 증명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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