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피의 파죽지세에 큰 변수도 있습니다. 보름 앞으로 다가온 삼성전자 파업입니다. 손실이 3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옵니다. 투자자뿐 아니라 삼성전자에서 반도체를 공급받는 글로벌 고객사들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글로벌 파트너들로부터 "심각한 손실이 우려된다"는 취지의 이메일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삼성전자가 고대역폭메모리 HBM을 공급하고 있는 회사는 엔비디아·AMD·오픈AI·구글 등 글로벌 AI 빅테크들입니다.
최근 삼성전자와 거래하는 글로벌 업체들이 메일 등을 통해 노조의 총파업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AI 빅테크 회사가 보낸 이메일입니다.
"삼성전자의 파업은 우리 사업에 심각한 손실을 입힐 수 있다"며 "파업과 공급 상황을 매주 업데이트 해달라"고 요청합니다.
삼성전자로부터 범용 메모리를 공급받는 PC 제조사들도 급하긴 매한가지입니다.
"메모리 재고가 부족하다"며 "물량 공급에 차질이 생겨선 안 된다"고 당부하거나 "상황을 지속적으로 공유해달라"며 파업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웁니다.
고객사들 상당수가 파업으로 인한 공급 차질을 걱정하고 있는 겁니다.
노조가 실제로 파업에 돌입하면 고객사들이 계약을 취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안기현/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 : 일단 파업이라는 게 리스크잖아요. 리스크에 대해 고객들은 안 좋게 생각하겠죠. 그리고 주가의 영향보다 회사의 신뢰성에 대한 영향이 있을 거잖아요.]
삼성전자의 국내 협력사들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 중입니다.
[삼성전자 협력사 관계자 : 고민도 많이 하고 있고 내부적으로도 영업사원들도 이거(파업)에 대해서 기존에 있던 계획 대비 틀어질 수도 있는 부분이니까 당연히 대비는 하고 있죠.]
주주들의 파업 반대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 주주단체는 "불법파업 참여 노조원 전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다른 주주단체는 오늘 서울 한남동 일대에 파업 철회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게시했습니다.
삼성전자 노조가 한남동 이재용 회장 자택 근처에서 집회를 예고하자, 이에 맞서 반도체 필수 공정 중단이 국가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노조를 규탄했습니다.
[영상편집 김지우 영상디자인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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