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조가 기업회생자금(DIP) 마련을 촉구하며 총력 투쟁에 나섰다.
민주노총 산하 홈플러스일반노동조합은 7일 메리츠금융이 위치한 서울 여의도 IFC 앞에서 집회를 열고 “오는 16일까지 메리츠금융 본사와 (홈플러스 대주주) MBK파트너스 본사를 찾아 전면적인 총력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메리츠는 홈플러스 최대 채권자다.
노조는 “기업회생자금 2천억원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IMF 외환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실직 사태와 30만 부양가족의 생존권 파탄이 현실화할 것”이라며 “홈플러스 정상화에 필요한 자금 2천억원의 즉각적인 지원과 기업 총수들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노조에 따르면 2024년 12월 2만3천명이던 홈플러스 인력은 희망퇴직과 회생 폐지 결정 등을 거치며 1만2천명으로 감소했다. 이들은 “최근 주차와 미화, 물류 등 간접고용 노동자 1천여명이 실직했다”며 “이 상태가 지속될 경우 이달 말에는 직원이 9천명 수준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초 37개 매장이 폐점되면서 해당 점포 직원들은 휴직 상태에 놓였고, 대금 지급 불능으로 용역업체가 부도나 현재 운영 중인 67개 매장 역시 물류가 완전히 멈췄다”며 “인력 공백으로 일반 직원들이 매일 8~10명씩 화장실과 폐기장 청소에 투입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3일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홈플러스가 자금을 조달해 14일 이내 즉시항고할 경우 재판부가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할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
즉시항고를 제기하지 않으면 폐지 결정이 확정돼 파산 수순을 밟게 된다. 항고 기간의 마지막 날인 17일은 공휴일이어서 실제 마감일은 20일이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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