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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파국으로 치닫는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

진보당 김종훈 울산시장 후보가 25일 선거사무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의 단일화 경선 파행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가 22일 울산 동구 동울산시장에서 골목골목 유세를 펼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가 22일 울산 동구 동울산시장에서 골목골목 유세를 펼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제공

진보당 김종훈 울산시장 후보가 25일 선거사무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의 단일화 경선 파행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무소속 박맹우 울산시장 후보가 24일 선거사무소 앞에서 단일화를 요구하며 108배를하는 국민의힘 울산시의원 후보들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6·3지방선거 사전 투표일(29~30일)을 사흘 앞두고 범민주·진보와 범보수 진영의 울산시장 단일화가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진영을 막론한 단일화 문제가 선거 막판 최대 변수로 부상하는 양상이다. 양 진영 모두 단일화에 실패하면 울산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국민의힘 김두겸, 진보당 김종훈, 무소속 박맹우 후보 4파전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이 진행 중인 범여권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를 위한 경선이 중단돼 좌초될 위기에 직면했다. 파행 위기를 맞은 단일화를 놓고 양측의 책임 공방이 거세다.

민주당 김상욱 후보는 24일 입장문을 내고 "여론조사기관이 '특이사항'을 발견해 조사를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김 후보는 25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과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약 40%의 시민이 국민의힘이 이기기 위해 국민의힘에게 유리한 민주진영 후보를 선택하고, 그 결과 국민의힘에게 유리한 후보가 단일후보가 돼서 본선에 올라와 버리면 이들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진보 대표 단일후보가 아니라 역으로 국민의힘이 좋아하는 민주·진보 단일후보가 될 수 있다"며 "여러가지 정황과 첩보로 이런 부분이 왜곡됐다는 판단을 총괄선대본부에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 김두관 김 후보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특이사항 관련한) 많은 제보가 들어왔고, 이를 여론조사기관에 문의하니 기관에서도 '너무 특이한 흐름'이라고 확인해 조사를 일단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진보당은 반발했다. 신창현 사무총장은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장 선거 (단일화 여론조사) 파행과 관련해 김 후보에게 공식 사과와 해명을 촉구한다"며 "민주당의 즉각적인 조치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신 총장은 "심각한 문제는 아직 종료되지도 않은 여론조사를 두고 김상욱 후보 측이 방송출연 등을 통해 '국민의힘의 역선택'을 기정 사실인 것 처럼 언급한 것"이라며 "진보당이 여론조사 기관을 확인한 결과 국민의힘 측 조직적 개입 정황을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김종훈 후보 측 이하나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여론조사를 중단해야 하는 근거가 무엇이냐"면서 "많은 사람의 추측처럼 미디어토마토에서 진행 중이던 여론조사 결과 데이터를 받아보니 김상욱 후보가 지는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냐"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민주당 중앙선대위 정진우 대변인은 "단일화에는 시민 신뢰와 민의에 대한 정치적 판단이 우선할 수밖에 없다"며 "조금이라도 특정 정치세력이나 조직적 움직임이 시민의 뜻을 왜곡할 가능성이 제기된다면, 그 상태로 결과를 강행 발표하는 것이 과연 시민 앞에 책임 있는 정치인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울산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다시 해법을 찾는 일에 그 책임을 다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범보수진영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도 엇박자가 나고 있다.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는 지난 23일 무소속 박맹우 후보에게 보수 단일화를 촉구했다.

하지만 박 후보는 "시기적으로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단일화에 선을 긋었다.

국민의힘 김 후보는 이날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무소속 박 후보에게 전하는 영상편지와 호소문을 게시했다. 김 후보는 영상 메시지에서 "후보 단일화 없이는 선거 승리도 없고 울산의 미래도 없다"며 "울산을 사랑하고 보수의 품격을 되찾고 싶다는 간절함은 결국 하나의 강물로 만나야 한다"고 단일화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박 후보가 제시한 정책과 울산 발전 비전은 어떠한 조건 없이 전적으로 수용하겠다"며 조건 없는 수용 의사도 밝혔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단일화 논의 중에 경선도, 단일화도 거부한 것은 내가 아닌 김 후보"라면서 "어떤 형식의 단일화도 시기적으로나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선을 긋었다. 특히 박 후보는 김 후보의 최근 단일화 호소를 두고 "단일화 무산의 책임을 제게 돌리면서 보수층을 결집시키고 제 주변 세력을 흔들기 위한 선거 전략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정말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급기야 전날 울산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소속 후보들이 박 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단일화를 촉구하는 108배를 진행했는데, 박 후보는 이마저도 뿌리쳤다. 김응삼기자 us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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